칸영화제 뒤흔든 '헤어질 결심'·'브로커' 오스카 가나

by박미애 기자
2022.05.30 10:38:27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를 내년 오스카에서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29일(한국시간) 오전 폐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송강호)을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칸국제영화에서에서 감독상과 주연상을 거머쥐며 이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내년 초에 있을 아카데미시상식으로 옮겨가게 됐다. 외신에서도 ‘넥스트 기생충’ ‘넥스트 드라이브 마이 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19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지난해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뒤 올해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감독상·각색상·국제영화상 후보에 올라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이 칸국제영화제에서 본상 수상이라는 성취를 일군 만큼 아카데미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생충’의 경우 투자 배급은 맡은 CJ ENM에서 칸국제영화제가 끝난 뒤 오스카 캠페인 준비에 돌입했던 터라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도 같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어떤 영화가 오스카상 가능성이 높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브로커’ 그리고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에 주목하기도 했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CJ ENM 투자 배급 작품으로 오는 6월 관객과 만난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브로커’는 6월1일 개봉하며,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헤어질 결심’은 6월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