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실바와 싸우는 日오카미 '대기적 일으킬까?'

by이석무 기자
2011.08.26 11:34:36

▲ UFC134에서 미들급 타이틀전을 벌이는 앤더슨 실바(왼쪽), 오카미 유신. 사진=수퍼액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절대극강' 앤더슨 실바(36.브라질)가 '아시아 파이터의 자존심' 오카미 유신(30.일본)을 상대로 UFC 사상 최초로 14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 실바와 도전자 오카미는 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34' 대회에서 미들급 타이틀전을 벌인다.

실바는 현존하는 격투기 선수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UFC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을 달리면서 세계 미들급 랭킹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중이다. 2006년 6월 UFC 이적 이후 전승을 기록, 미들급 절대 강자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실바는 리치 프랭클린, 네이트 마쿼트, 댄 헨더슨 등 동급 강자들을 모두 제압하고 한 체급 위의 강자 제임스 어빈과 포레스트 그리핀까지 꺾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력한 도전자인 차엘 소넨과 비포 벨포트까지 꺾으며 8차 방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오카미는 아시아 최강의 미들급 파이터로 꼽힌다. 2006년 UFC에 데뷔한 이후 지난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승(UFC 전적 10승 2패)을 달성했고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챔피언에 도전한 적도 있다. 최근 들어선 루시오 린하레스, 마크 무노즈, 네이트 마쿼트 등 강자들을 격파하고 3연승 중이다.

실바와 오카미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중소격투단체 'ROTR 8'에서 맞붙어 오카미가 1라운드 2분 33초 만에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경기는 반칙킥을 시도한 실바가 실격패 당한 것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 차례 맞대결에서는 오카미가 이겼지만 객관적인 예상은 실바의 절대 우세다. 실바는 현재 무적 챔피언이다. 그가 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더구나 경기가 열리는 곳은 실바의 홈그라운드인 브라질.

야후스포츠의 격투기 전문가 5명도 경기전 예상에서 모두 실바의 승리를 내다봤다. 다른 매체들의 전망도 마찬가지다. 현지 스포츠 베팅업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실바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쳤다.

하지만 오카미의 특징은 쉽게 지지 않는 선수라는 점. 확실한 강점은 없지만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안정돼있고 테이크다운 방어력과 경기 운영이 뛰어나 상대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특히 비록 실격패지만 실바를 이긴 적이 있다는 점은 오카미에게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바가 이긴다면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반대로 오카미가 이긴다면 이는 UFC 역사상 최고의 이변이 될 전망이다.

한편, 13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이번 UFC 대회는 티켓 판매 시작 14분 만에 1만7000석 전석이 매진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바와 오카미의 대결 뿐만 아니라 마우리시오 쇼군(브라질)과 포레스트 그리핀(미국)의 라이트헤비급 매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브라질)와 브랜든 샤웁(미국)의 헤비급 매치 등도 격투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케이블 위성채널 수퍼액션은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