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아내의 유혹'②]'마지막 5분에 주력'...드라마 밖 숨겨진 이야기
by장서윤 기자
2009.01.14 13:42:01
 | ▲ 이재황 김서형 장서희 변우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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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한 편의 드라마가 성공하기까지 연기자 및 제작진이 겪는 우여곡절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시청률 고공행진중인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오세강)' 또한 성공적인 일일극으로 안착하기까지 캐스팅, 연출 등에 있어 여러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수·멜로·신파 등의 3요소를 고루 갖춰 '일일극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내의 유혹'의 드라마 밖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봤다.
장서희는 MBC '사랑찬가' 이후 3년만에, 이재황은 SBS '돌아와요 순애씨' 이후 2년, 김서형도 SBS '연인이여' 이후 1년 반만에 TV 연기를 재개하는 터라 작품을 앞두고 대부분의 배우들이 설렘 반 두려움 반의 기분을 안고 출발한 작품이 바로 '아내의 유혹'이다.
MBC '인어아가씨'에서 복수를 꿈꾸는 일일극 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장서희는 2007년 SBS가 '그 여자가 무서워'로 일일극을 부활시킬 때도 캐스팅 1순위에 올렸던 배우다. 하지만 장서희는 이전 작품과 이미지가 비슷할 것을 우려해 당시 SBS 측의 제안을 고민 끝에 고사했다.
이후 중국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으로 3년만에 화려한 부활을 하게 됐다.
악역을 맡은 김서형 또한 캐스팅 이후 어떤 연기 색깔을 보여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간 도회적 이미지의 커리어우먼 역으로 활약해왔지만 본격적인 '악역'은 처음이었던 김서형은 특히 드라마 초반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는 연기를 어떻게 소화해야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며 끙끙 앓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소속사 측은 "김서형 씨가 처음에는 잠도 잘 못 잘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이후 '매일 일상처럼 연기해야 하는 일일극이니 마음을 좀 편하게 먹어보라'는 주위의 조언을 들은 후 나아졌다"고 전했다.
'아내의 유혹'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도 '중고 신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MBC 드라마 공모전을 통해 데뷔한 김 작가는 2002년 베스트극장 '천국에서 굽는 붕어빵' 등을 집필했으나 이후 큰 활동은 보이지 않다 2007년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가 좋은 반응을 얻은 후 '아내의 유혹'으로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SBS 드라마국도 높은 광고 판매율에 웃음짓고 있다.
S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첫방송 당시 3~4개에 불과했던 광고가 지금은 거의 완전판매됐다"며 "특히 드라마가 끝난 후 곧바로 방송하는 후CM은 인기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광고 경쟁에 작가 또한 드라마의 '마지막 5분'을 좀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일극의 경우 어떤 장면에서 끝나느냐에 따라 다음날 시청자들이 보게될지 여부가 결정되므로 마지막 신에 더더욱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