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 만장일치 탄핵 인용에…"국민의 한 사람으로 환영"
by김보영 기자
2025.04.04 12:03:55
[尹대통령 파면]
영화계 20여개 단체 모인 영화인연대 "헌재 결정 환영"
정지영 감독·박해일 등 1025명, 尹 파면 촉구 성명참여
헌법재판소 8대 0 만장일치 파면 결정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관 8대 0 만장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자, 영화계도 헌재 측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영화계 20여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연합체인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영화인연대) 측은 4일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해 이데일리에 “영화인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번 헌법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은 오전 11시 22분 기준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탄핵으로 물러난 대통령이 됐다.
앞서 영화인연대 측은 이번 선고를 앞두고 지난 1일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영화인 영상성명서’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성명서에는 영화계 대부인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임순례 감독, 허진호 감독,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1987’ 장준환 감독,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대도시의 사랑법’ 이언희 감독, 배우 정진영, 박해일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성명에 참여한 영화인들은 총 1025명으로, 이들의 이름 모두 성명 영상 말미 엔딩 크레딧에 올라갔다.
해당 영상 성명에서 영화인들은 “12.3 내란 이후 윤석열을 즉시 탄핵하여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영화인 영상성명서’ 공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온 주권자의 힘을 믿고 몇 달의 시간 동안 인내하며 헌법재판소가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에 따라 윤석열을 파면할 것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영화는 언제나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면서 다시 한 번 “헌법재판소는 즉시 피소추인 윤석열을 파면하고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라!”고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