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마약판 브로커 다룬 첫 韓영화…강하늘 "대본 너무 현실적"

by김보영 기자
2025.03.13 10:32:31

강하늘 "허구 소재인줄, 마약 수사 뒷이야기 알게 돼"
황병국 감독 "마약 위험성 알리고 경각심 일깨우고파"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범죄 액션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이 실제 범죄 수사 과정에서 존재하는 마약판 브로커 ‘야당’을 소재로 다룬 최초의 한국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야당’이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실존하나 베일에 싸여있던 존재인 ‘야당’을 주요 소재로 다루는 첫 번째 작품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영화 ‘야당’의 제목이자 중심 소재인 ‘야당’은 실제 마약 세계에서 수사기관의 브로커 역할을 수행하며 이익을 취하는 마약범을 뜻하는 은어다. ‘야당’으로 일컬어지는 이들은 주로 마약 범죄 정보를 경찰이나 검찰에 제공하고, 금전적 이득 혹은 본인의 처벌을 감경받는 등의 혜택을 얻는다. 작품 안에서는 배우 강하늘이 우연한 계기로 마약판에 들어와 대한민국 마약판을 뒤흔드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이강수 역을 소화하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마약 수사의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야당’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은 2021년경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에게 전달받은 기사를 통해 ‘야당’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다. 검사실로 모이는 의문의 존재 ‘야당’에 대한 기사는 황병국 감독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그렇게 운명처럼 ‘야당’이라는 소재와 만난 황병국 감독은 곧바로 심도 깊은 자료 조사에 들어갔다. 황병국 감독은 마약수사대 형사는 물론, 실제 ‘야당’으로 활동했던 인물까지 직접 만나며 디테일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그렇게 다양한 자료들을 연구하며 빈틈없고 사실적인 스토리를 구상하는데 성공,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나리오를 읽은 강하늘은 “처음엔 ‘야당’이 허구의 소재인 줄 알았다. 하지만 대본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혹시 이게 진짜인가’ 하는 마음으로 감독님께 물어봤고, 그때 ‘야당’과 마약 수사의 뒷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그 정도로 대본이 굉장히 있을 법한 일들로 가득 차 있었다”며 황병국 감독의 디테일한 손길로 리얼하게 완성된 ‘야당’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또한 황병국 감독은 “1년에 검거된 마약사범이 1만 6000명이었다. 최근에 다시 알아보니 2만 3000명으로 늘어났다. 암수율을 고려하면 실제는 거의 20배가량 될 것이다.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오락적 재미는 물론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마약에 대한 경각심까지 담아낼 것을 예고했다.

대한민국 마약 범죄의 뒷거래 현장을 사실감 있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범죄 액션 영화 ‘야당’은 4월 23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