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이정은, 2인 1조 경기 2R 7언더파 합작해 공동 10위

by주미희 기자
2023.07.21 11:53:24

풀 시드 급한 이미향-이정은, 2R 선두와 6타 차

이미향(왼쪽)과 이정은이 21일 열린 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티 샷을 준비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미향(30)-이정은(3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2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10위로 상승했다.

이미향과 이정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홀마다 더 좋은 스코어를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베스트볼) 경기로 진행해 7언더파 63타를 합작한 이미향-이정은은 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8계단 올라선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합계 14언더파 126타로 단독 선두가 된 폴라 리토(남아공)-아멜리아 루이스(미국)와는 6타 차다.

이번 대회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2023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직전에 열려 대다수의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했다.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신 ‘2인 1조’ 경기라는 점이 변수다. 나의 실력 뿐만 아니라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년 LPGA 투어 풀 시드를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척도인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이미향의 순위는 95위, 이정은은 125위에 그쳐 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일반 대회와 똑같이 2025년까지 2년 시드가 주어진다. 올 시즌 풀 시드가 없는 이미향과 이정은에게 우승이 꼭 필요한 이유다.

우승 상금 65만6230 달러(약 8억3000만원) 역시 우승자 두 명이 똑같이 나눠 가진다.



리토와 루이스는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합계 14언더파 12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리토는 지난해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며 루이스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루이스는 “우리는 일 년 내내 이 행사를 기대했다. 1월부터 어떤 옷을 맞춰 입을지 계획했다”면서 “남은 경기도 기대하고 있다”고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10언더파를 합작하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한 조디 유워트 섀도프(잉글랜드)-에마 톨리(미국), 1라운드 선두였던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켈리 탄(말레이시아)이 공동 2위(13언더파 127타)를 기록했다.

유해란(22)-홍예은(21)은 함께 5타를 줄여 공동 13위(7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브룩 헨더슨(캐나다)-렉시 톰슨(미국)은 공동 38위(2언더파 138타)로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LPGA 투어 ‘동성 커플’인 조지아 홀(잉글랜드)-라이언 오툴(미국)도 공동 46위(1언더파 139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다음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참가를 위한 이동 시간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하루 앞당긴 목요일(현지시간)에 개막했다.
선두에 오른 폴라 리토(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