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컨텐더 충돌' 김형주-박건환, TFC16서 웰터급 경기

by이석무 기자
2017.11.13 08:57:38

박건환
김형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자신의 영역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두 웰터급 강자가 만난다.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인 TFC는 “오는 12월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개최하는 ‘TFC 16’에서 특급 그래플러 김형주(35·프리)와 강타자 박건환(28·익스트림 컴뱃)이 웰터급매치를 벌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형주는 2014년 3월 ‘TFC 내셔널리그 2’에서 손성원을 제압한 뒤 개인사정으로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사이판에서 열린 ‘라이츠 오브 패시지’를 통해 복귀했다.

UFC에 진출한 프랭크 카마초에게 TKO패했지만 지난 3월 ‘TFC 14’에서 네마툴라 자리포브를 1분 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178cm의 김형주는 끈질긴 그래플러 타입으로, 상위포지션에서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클린치 싸움도 즐긴다. 여러 그래플링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김형주는 종합격투기 2세대 격의 파이터다. 국내 명문체육관 코리안탑팀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여러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김형주는 “TFC에 A급 웰터급 선수가 없는 것 같다. 타이틀전이 치러지지 않는 것도 그 때문 아니겠나. B급 최강은 나다. TFC 웰터급 타이틀전이 열린다면 내가 1순위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건환은 2015년 5월 일본 워독 파이트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호사 칸을 꺾은 뒤 지난해 5월 ‘TFC 11’을 통해 국내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같은 해 10월 ‘TFC 드림 1’에서 황대순을 25초 만에 초크로 꺾었고, 지난 3월 ‘TFC 14’에서 킥복서 출신의 안재영을 판정으로 눌렀다.

지난 5월 사이판 ‘라이츠 오브 패시지(Rites of Passage) 21’에서 프랭크 카마초와 맞붙었다. 타격전에서 앞섰고 태클을 성공시키며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중 노련한 카마초에게 암트라이앵글 초크패를 당했다.

당시 현장에서 대결을 지켜본 TFC 하동진 대표는 “박건환은 TFC 웰터급의 유망주다. 정말 강하고 멋진 파이터다. 다 이긴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관중들의 환호가 엄청났다. 올해 본 가장 멋진 승부”라고 높게 평가했다.

익스트림컴뱃 소속 선수들(김재웅, 임병희, 조승현, 박경수)은 일취월장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건환은 “특급 그래플러 김형주를 스탠딩에서 KO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

김형주-박건환戰이 펼쳐지는 ‘TFC 16’ 메인이벤트에서는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이 최승우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벌이며, 트레빈 존스-소재현, 황영진-김명구가 격돌하는 2대 밴텀급 4강 토너먼트 등이 펼쳐진다.

TFC는 UFC와 동일하게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대회는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