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A매치 휴식기에 더 바쁜 이유는?

by이석무 기자
2013.03.24 14:58:0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17일 리그 경기 이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주간으로 보름간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부산 아이파크에서는 이범영이 국가대표 명단에 소집되며 즐거운 소식을 전했고 다른 선수에게는 특별 휴식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보통 A매치 주간 휴식기에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 차원으로 평소보다 많은 휴식 시간을 가진다. 짧은 휴가가 주어지는 구단도 있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의 A매치 휴식기간은 평소와 달랐다. 오히려 리그 기간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은 지난 19일 이창근, 이정기, 권진영이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을 찾았다. 일일 역무 체험을 통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도시철도 이용과 K리그 클랙식 관람을 시민들에 독려했다.

직접 도시철도로 나온 선수들을 보고 시민들 역시 신기해 하며 “이렇게 도시철도에서 선수들이 직접나와 홍보를 할 줄 몰랐다. 꼭 한번 축구장을 찾겠다” 며 선수들에게 한마디씩 던졌다.



22일에는 이정호가 부산 동구 수정로에 위치한 부산 종합 사회 복지관을 찾았다. 부산은 올해 ‘행복어시스트’라는 타이틀로 어려움에 빠져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1호 행사로 이정호가 복지관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멘토링 수업을 진행하며 축구 선수의 꿈, 그리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던 노력들을 전했다.

23일에는 선수단이 산림청과 함께하는 산불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화창한 봄날씨 속에 많은 등산 인파가 찾는 부산 초읍 어린이 대공원을 찾아 시민들에게 산불 예방을 권하며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했다. 또한 산림청 직원들과 함께 산림 정화 사업도 펼쳤다.

그렇다고 훈련을 등한시한 것도 아니다. 선수단은 오히려 리그 주간보다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가지며 다가오는 30일 제주와의 경기를 대비했다. 선수들의 피로도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 투입 멤버와 훈련멤버를 배정해 효율전인 팀 운영을 진행했다.

윤성효 감독은 “고향팀을 맡은 만큼 우리 선수들을 고향 사람들에게 더욱 많이 알리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선수들을 적극 투입해 친근한 축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며 팀 방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