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투수' 송진우기 야구대회 열린다…국내 야구인 첫 걸음
by정철우 기자
2010.10.12 09:51:06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유일한 200승 투수 송진우(전 한화)를 기리기 위한 야구대회가 열린다.
청주시가 후원하고 충청도를 중심으로 한 대표 SO(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MB가 주최하는 '송진우배 전국 리틀야구대회'가 오는 17일부터 청주에서 개막된다.
현재 야구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걸고 치러지는 대회는 매년 충남 공주에서 '박찬호기'가 유일하다. 국내 야구인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대히는 송진우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형 대회로 우선 시작된다. 내년부터는 정식으로 '송진우기'라는 타이틀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총 38개팀이 참가하는 메머드급 대회다. '박찬호기'에 버금가는 대회로 키워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목표다.
일본 요미우리 연수를 마치고 잠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송진우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뜻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영광스러운 자리를 갖게 됐다. 매년 대회가 열리게 되는 만큼 좋은 대회로 만들어가고 싶다"며 "한국 야구가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도 그 근간이 되는 어린이 야구 및 사회인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송진우는 현역 시절부터 다양한 아마야구 활성화 노력을 해왔다. 특히 청각장애인 학교인 성심원 선수들을 위해 장비 등을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일일 코치로 나서 직접 지도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