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준 "중국, 일본전에서도 골 넣고 싶다"

by송지훈 기자
2010.02.07 23:00:16

▲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겸 공격수 노병준

[도쿄국립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동아시아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노병준(포항스틸러스)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것에 대한 기쁨을 에둘러 표현하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노병준은 7일 오후7시1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홍콩대표팀(감독 김판곤)과의 동아시아대회 첫 경기 직후 열린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멋있게 넣으려 했는데, 다소 창피하다"며 수줍은 반응을 보이면서도 "중국, 일본 등과의 맞대결에서도 골을 넣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한국은 홍콩과의 경기서 전반에 4골, 후반에 1골을 터뜨리며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후반 들어 오장은(울산현대)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노병준은 경기 종료 직전 김재성(포항스틸러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쇄도하며 리턴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창피하다'는 노병준의 표현은 득점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상대 골키퍼의 펀칭 미스를 활용해 골을 넣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병준은 대표팀 내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주전 경쟁 구도에 대해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만큼 승리를 거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는 상황이라 전지훈련 기간에 비해 경쟁심이 덜한 것 같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A매치에서 기다리던 마수걸이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골 갈증을 해소한 노병준은 중국전(10일), 일본전(14일) 등을 통해 추가골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