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신선+재치' 빛난 '듀엣 가요제'…유재석팀, 대상 '기쁨'

by양승준 기자
2009.07.11 20:08:51

▲ MBC '무한도전-제1회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역시 '무한도전' 일곱 멤버의 노래는 엽기 발랄했다.

일곱 멤버들은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제1회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에서 비밀리에 진행한 신곡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서로의 스타일에 맞는 가수들과 팀을 이뤄 7색 무대를 연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듀엣 가요제'에 출전한 팀은 총 7팀. 가요제의 막은 길과 그룹 YB(윤도현밴드)가 짝을 이룬 '안편한 사람들'이 열었다. 이들은 '넌 멋있어'란 시원한 록 넘버로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렸다.

뒤를 이어선 '돌+아이' 노홍철과 홍대 인디밴드 노브레인이 함께한 '돌브레인'이 무대에 올랐다. 노홍철은 '더위 먹은 갈매기'란 시원한 노래를 선보이며 모히칸 스타일의 파격적인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신선한 충격을 줬다.

세번째 출전팀은 정준하와 그룹 애프터스쿨.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들은 '애프터 쉐이브'란 팀으로 호흡을 맞춰 윤종신의 곡인 '영계 백숙'을 코믹하게 소화해 냈다. 백숙 요리를 형상화한 춤은 '애프터 쉐이브' 무대의 백미였다.



소녀시대 제시카와 박명수는 그 뒤를 이어 '듀엣 가요제'의 흥을 돋웠다. '명시카 드라이브'는 여름철 별미인 냉면을 소재로한 '냉면'이란 노래를 시원한 해군복을 입고 첫 선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하지만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한 제시카와 달리 박명수는 안무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 멤버들의 야멸친 지적을 받았다.

다섯번째 듀엣팀 전진과 이정현은 가수 출신답게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연출했다. 이들 '카리스마'팀은 섹시한 무대 매너로 '세뇨리따'를 열정적으로 소화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또 정형돈과 힙합 트리오 에픽하이로 구성된 '삼자돼면'은 가사가 사랑스러운 '바비큐'를, 유재석과 타이거 JK-윤미래 부부는 '퓨처라이거'로 일곱번째로 무대에 올라 힙합곡 '렛츠 댄스'(Let's Dance)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제1회 올림픽 대로 듀엣 가요제'의 결과 발표. 대상은 유재석과 타이거 JK 부부의 '퓨처라이거'가 차지했다. 2등 격인 금상은 '카리스마'가, 은상은 '삼자돼면'이 각각 차지했다. 동상은 '돌브레인'에게 돌아갔다.

'듀엣 가요제' 우승팀인 '퓨처 라이거'는 오는 18일 '쇼!음악중심'에 특별 출연해 다시 한번 시청자들과 만난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연예인들의 이색 무대 외에 일반인 특별 심사 위원의 재치가 빛을 발했다.

'듀엣 가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대된 사람은 '무한도전'에 출연한 바 있는 염정인 에어로빅 강사, 박지은 댄스스포츠 강사, 송형석 정신과 전문의, '돌+아이 특집'에 출연했던 신동훈. 이들은 거침없는 독설과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했다.

이날 신동훈은 '안편한 사람들' 심사평으로 "남자만 있어서 0점을 줬다"고, 염정인 강사는 '애프터 쉐이브'를 평가하며 "정준하씨가 생각보다 음악성은 있다. 하지만 가증스럽게 귀여운 척해서 감점됐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 출연진들을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