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변요한, 친구 이가섭 사망 어쩌나…살인사건 역추적

by최희재 기자
2024.09.11 09:53:53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변요한이 11년 전 살인사건의 남은 비밀들을 밝혀낼 수 있을까.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기획 권성창, 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제작 히든시퀀스/래몽래인)에서 고정우(변요한 분)에게 덧씌워진 누명이 점차 벗겨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발견되지 않은 기억의 행방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먼저 고정우는 피해자 심보영(장하은 분)이 죽던 그날 함께 있었던 것은 물론 성폭행한 일마저 11년 동안 감쪽같이 감춰온 친구 양병무(이태구 분)와 신민수(이우제 분)의 비밀을 밝혀냈다.

고정우가 짓지도 않은 죄로 감옥에서 십 년이 넘는 시간을 죽지 못해 버텨야 했을 때 두 사람은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원하던 꿈을 이루며 어떤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 또한 복역 후 돌아온 고정우를 다정하게 챙기는 척하면서도 그가 사건에 대한 일을 캐려고 할 때마다 싸늘하게 변하던 두 친구의 태도가 본인들의 악행을 덮기 위한 방어기제였다는 점이 분노를 유발했다.

양병무와 신민수의 죄를 밝히는 데는 현건오(이가섭 분)가 고정우에게 가져온 피해자의 유류품이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특히 경찰과 간호사가 된 양병무와 신민수를 향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던 현건오의 행동에 이유가 있었음을 납득하게 했다. 더불어 심보영의 사망 당일 함께 있던 친구들 중 한 명으로서 고정우의 도움을 받아 용기를 내 경찰서에 자백을 하러 갔지만 아버지 현구탁(권해효 분)의 방해공작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쌍둥이 형제 현수오(이가섭 분)를 볼모로 잡은 아버지의 압박과 11년 동안 잠 못 이루게 한 죄책감, 둘 다 이기지 못한 현건오는 스스로 죽음을 택해 모두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현건오가 자백하려고 한 그날의 이야기를 이제 영영 들을 방법이 없어진 터. 고정우가 또 한 번 풀어야 할 숙제 앞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방에 흩어져 있던 11년 전 살인사건의 조각들은 고정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점차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기억 일부분은 여전히 유실되어 고정우를 괴롭게 하는 상황. 차를 몰고 심보영을 유기한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양병무에게 운전대를 잡은 것이 누군지 물었으나 그는 그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냐”며 빈정거렸을 뿐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여기에 또 다른 피해자 박다은(한소은 분)을 죽인 범인에 대한 추리도 현재 진행형이다. 국회의원 예영실(배종옥 분)의 남편 박형식(공정환 분)이 과거 박다은과 내연관계였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그 역시 용의 선상에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그에게는 절대 흠결을 용납지 않을 예영실이 방패막으로 자리하고 있어 박다은의 사망 타임라인을 짚어내는데 난관이 예고된다.

뿐만 아니라 사건의 목격자로 지목받고 있는 현수오의 그림 역시 석연치 않은 구석을 남겼다. 현구탁이 흔적을 없애버린 그림 속에는 후드 티를 입은 신원미상의 인물이 등장해 의문을 더한 것. 죽어가는 피해자를 지켜보는 친구들 속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인물과 살인사건의 관계성이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 중이다.

‘백설공주’ 9회는 오는 1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며, 10회는 추석 연휴 특집 프로그램 편성으로 인해 14일 결방, 20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17일에는 ‘백설공주’ 몰아보기가 특별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