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국가대표 에이스' 김민솔, 프로무대 진출 선언

by이석무 기자
2024.07.02 10:25:24

김민솔. 사진=와우매니지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골프 국가대표 에이스 김민솔(18·두산건설)이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김민솔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 2일 “김민솔이 지난 1일 KLPGA 입회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김민솔은 지난달 30일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반납한 바 있다.

김민솔은 지난해 세계 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으로 이미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이에 10월에 열리는 ‘KLPGA 정회원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오는 8월 19일에 열리는 KLPGA 2024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드림투어 출전 이후 ‘2025시즌 KLPGA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본격적인 프로무대 데뷔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민솔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뒤 주니어 무대를 휩쓸었고 2023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아부다비 세계 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전국체전 개인전 우승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 4월에 열린 네이버스 트로피 팀 챔피언십 개인전 2위와 단체전 우승을 이끄는 등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민솔은 LPGA투어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큰 신장(178cm)과 균형잡힌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 27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 샷을 부드럽고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그동안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KLPGA와 LPGA 투어에서도 이미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6살이던 2022년에 참가한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순위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KLPGA투어에 5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벌였다. 한국여자오픈 4위, OK 금융그룹 읏맨오픈 5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9위까지 세 차례 톱 10에 올랐다.

올해는 더욱 향상된 기량을 뽐냈다. 지난 5월에 열린 KLPGA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종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2위를 기록했다.

국가대표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김민솔은 스폰서 업계에도 차세대 한국여자골프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인정받고 있다. 2023년부터 메인스폰서인 두산건설의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에 창단 멤버로 발탁됐다. 타이틀리스트와 클럽 및 의류 계약은 물론 올해 3월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차량 후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