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격파’ 김은중,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았다”

by허윤수 기자
2023.05.23 10:01:40

한국 U-20, 월드컵 1차전서 프랑스 제압
김은중 감독,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아서 고맙다"

한국 U-20 대표팀의 수장 김은중 감독이 프랑스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수장 김은중 감독이 집중력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감비아(이상 승점 3)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1승은 안은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6시 1패를 기록 중인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강호 프랑스를 만나 용맹하게 맞섰다. 전반 9분 상대 공을 빼앗아 낸 뒤 이영준(김천상무)이 과감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날카로운 역습 한 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프랑스의 코너킥을 잘 막아냈다. 이어 역습에 나섰다.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측면을 허문 뒤 중앙 빈 곳으로 패스를 보냈다. 골키퍼와 맞선 이승원(강원FC)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선제 득점 후 프랑스의 공세가 거세졌다. 빠른 속도와 강한 힘을 앞세워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이 후반 초반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 크로스를 막아내려던 헤더가 골문을 향했다. 수문장 김준홍(김천)이 가까스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올려준 공을 이영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실점했다. 후반 25분 상대 크로스 과정에서 김준홍과 말라민 에페켈레가 충돌했다. 주심은 김준홍에게 경고를 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공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았기에 의문이 남는 판정이었다. 키커로 나선 알랑 비르지니우스가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프랑스의 공세를 견뎌내며 귀중한 승리를 기록했다. 대회 첫 승을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따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프랑스가 우승 후보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선수비 후역습을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전술을 잘 따라줬고 막판 프랑스의 공세가 거셌지만, 수비진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줘서 고맙다”고 돌아봤다.

수훈 선수로는 한 명을 꼽기보다는 팀 전체를 말했다. 김 감독은 “자기 기량을 발휘한 선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면서도 “21명 모두가 똘똘 뭉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경기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온두라스, 감비아전도 쉽지 않은 경기”라면서 “준비를 철저히 해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