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당' 강미나 "'괜찮다'보다 '잘한다' 듣고 싶어요"

by조태영 기자
2022.08.25 11:07:43

강미나(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저 배우 참 괜찮다’가 아니라 ‘연기 잘한다’라는 말이 더 듣고 싶어졌어요.”

배우 강미나가 자신의 연기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미나는 지난 23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미남당’에서 전직 국정원 에이스 출신의 천재 해커 남혜준 역으로 분해 대체불가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강미나는 특유의 귀여움을 캐릭터에 투영해 전매특허인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 시켜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코믹부터 카리스마, 멜로까지 다양한 연기를 소화하며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강미나가 아쉬운 종영 소감과 함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미남당’은 자신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뜻깊은 작품이라며 “7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고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또 바로 옆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촬영 현장을 통해 제 안에서 머뭇거리고 주저하던 모습들을 조금이나마 깬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미나는 “더욱 단단한 연기를 선보이는 꽉 찬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열의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역할이든 도전해보고 싶다.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더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강미나는 “앞으로 보여 드릴 다양한 모습이 많다”며 “‘미남당 남혜준’은 이렇게 떠나보내지만, 배우 강미나는 앞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강미나 ‘미남당’ 스틸컷(사진=피플스토리컴퍼니)
<다음은 강미나의 ‘미남당’ 종영 일문일답>

- 강미나와 남혜준의 싱크로율은 몇 퍼센트라고 생각하는가?

△20%라고 생각해요. 혜준이는 거침없는 성격이거든요.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화끈한 인물이에요. 이런 혜준이와 달리 저는 조심성이 많아요. 무엇인가를 선택을 할 때에도 저는 생각과 걱정을 많이 해요. 그러다 보니 행동으로 옮기는 부분에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죠. 그런 부분들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극 중 남혜준은 국정원 출신 천재 헤커다. 강미나가 생각하는 강미나만의 천재적 재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먼저 떠오르는 게 딱 하나 있는데(웃음). 집에서 안 나오기! 정말 그것 하나는 잘할 자신이 있는 주 종목이에요! ‘집에서 안 나오기 대회’를 하면 1등 할 자신이 있습니다.

-강미나가 생각하는 드라마 ‘미남당’의 명장면은?

△제가 생각하는 명장면은 차도원과 남한준의 마지막 결투신이에요. 두 선배님의 연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표현한 서인국 선배님의 눈빛, 그리고 광기 어린 눈빛으로 사이코패스를 표현한 권수현 선배님의 표정은 정말 압권이었죠. 특히, 차도원이 남한준에게 “사람들이 말하는 친구란 게 어떤 느낌인지 생각했을 정도니까.”라고 말한 장면이 있는데, 그 대사에서 저는 권수현 선배님이 사이코패스를 완벽 묘사했다고 느꼈어요. 소름이 돋고 무서워지더라고요. 말 그대로 ‘소름 돋는 연기’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장면이었습니다.

-남혜준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무엇이었나?



△시청자분들에게 ‘가족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어요. 남혜준은 오롯이 오빠를 위해 국정원 에이스 자리를 내려놓고 오빠가 연류된 사건에 뛰어들죠. 여기에 동료도 함께 가족 같은 끈끈함으로 똘똘 뭉쳐 사건을 해결해가요. 비록 혜준의 말과 행동이 거칠긴 했어도 그 내면에는 가족 같은 미남당 팀을 위하는 진실한 마음이 곁들여 있거든요. 이런 의리와 따뜻한 마음이 시청자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제가 ‘이렇게 다양한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미남당’은 강미나에게 어떤 작품이 됐나?

△7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고 정말 재밌게 촬영했어요. 더불어 바로 옆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죠. 이렇게 좋은 촬영 현장을 통해 제 안에서 머뭇거리고 주저하던 모습들을 조금이나마 깬 느낌이에요. ‘미남당’은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뜻깊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혜준 역을 통해 코믹과 카리스마 연기를 넘나들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은?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역할이든 도전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아직은 보여 드린 모습보다 앞으로 보여 드릴 모습이 더 많거든요. 그래서 어떤 역할이든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강미나’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

△지난 작품까지만 해도 시청자분들께서 ‘저 배우 참 괜찮다’라고 말해주시거나 기억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을 조금 바꿨죠. 지금은 ‘괜찮다’보다는 ‘연기 잘한다’라는 말이 듣고 싶어졌거든요. 더욱 단단한 연기를 선보이는 꽉 찬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남한준과는 ‘찐남매’, 공수철과는 ‘찐남친’ 으로 남혜준은 누구와 있어도 ‘찰떡 케미’를 보여주었다. 실제 현장에서 두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가?

△말해 뭐해요! 무조건 백 점 만점에 이백 점입니다. 두 선배님과 실제로도 너무 친해져서 12살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케미가 좋았거든요. 정말 잘 챙겨주고 편하게 해주셨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찐케미’를 보여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남당 메이킹을 통해 폭풍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모습들이 화제가 됐는데, 애드리브 호흡이 가장 잘 맞았던 배우는?

△사실 처음에는 애드리브가 어려웠어요. 약간의 부담도 있었고요. 근데 두 선배님이 ‘강하게 커야 한다’며 계속해서 폭풍 애드리브를 하셨어요. 이러한 특별 훈련으로 결국 촬영 후반부에는 강해졌죠. 저도 모르는 사이 두 선배님과 거침없이 애드리브를 주고받고 있더라고요. 덕분에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애드리브로 선보인 재미있는 장면이 나온 것 같아요.

-남혜준을 보내며 아쉬울 시청자분들께 종영소감 한마디 한다면?

△우선 미남당을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좋은 감독님과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함께 정말 행복하고 재미있게 촬영한 작품이었습니다. 시청자분들에게도 이 행복과 재미가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며 떨리는 마음으로 첫 방송을 봤었는데, 벌써 종영 인사를 드리게 됐네요. ‘미남당 남혜준’은 이렇게 떠나보내지만, 배우 강미나는 앞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 보여 드릴게요. 올여름 미남당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