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은 왜 '킹스맨'의 기원에 눈을 돌렸나

by박미애 기자
2021.12.17 10:15:39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연출 매튜 본 감독
1차 세계대전 배경으로 한 프리퀄
"과거의 잘못 반복해선 안돼" 메세지 강조
"다음엔 꼭 한국에" 특별한 애정

매튜 본 감독(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는 반전(反戰)영화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는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다.

매튜 본 감독은 17일 오전 국내 언론과 진행한 영화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앞선 영화에서 해리(콜린 퍼스 분)가 애그시(태런 애저튼 분)에게 킹스맨의 설립에 대한 언급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꼭 짚고가야 했다”고 프리퀄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잔혹한 전쟁 뒤에 가려진 역사상 최악의 적을 막아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최초의 독립 정보 기관으로서 킹스맨의 탄생을 담는다. 이 과정에서 1차 세계대전이 이야기의 주요한 배경으로 다뤄진다.



매튜 본 감독은 “학창 시절 그리 좋은 학생은 아니었는데 1차 세계대전을 공부해보니 현재의 우리가 배울 점이 많았다”며 “1차 세계대전이든 2차 세계대전이든 걸프전쟁이든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다. 극중 옥스퍼드(랄프 라인즈 분)의 대사처럼 우리는 평화를 위해서 폭력을 쓸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는 게 이 영화의 메시지다”라고 설명했다.

‘킹스맨’ 시리즈는 위트와 감각적인 연출로 B급 코드를 세련되게 풀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2015)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청불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612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큰 흥행을 거뒀다. 전 세계에서 북미,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익을 한국에서 거둔 것. 매튜 본 감독이 한국 관객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배경이다.

매튜 본 감독은 “항상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한국 팬들에게는 감사하단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한국은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나라고, 한국 팬들이 좋아해주는 만큼 분발하겠다”고 한국 관객과 만남을 고대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킹스맨: 골든 서클’(2017)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리스 이판, 젬마 아터튼, 디몬 하운수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