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BAFTA 감독상 등 6개 노미네이트…아카데미 다가서나 [종합]
by김보영 기자
2021.03.10 09:37:2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비롯해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9일(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측은 오는 4월 11일로 예정된 시상식에 앞서 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50개 후보작들을 발표했다.
‘미나리’는 이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캐스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에, 앨런 김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작품상 후보에는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 ‘노매드랜드’를 비롯해 ‘더 파더’, ‘더 모리타니안’, ‘프로미싱 영 우먼’,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선정됐다.
‘미나리’에서 한국에 온 할머니 순자 역을 열연해 미국 현지에서 배우상을 휩쓴 윤여정이 이날 여우조연상 후보에 선정돼 특히 기대감을 높인다. 앞서 윤여정은 ‘미나리’로만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까지 총 30개 시상식의 연기상 트로피를 안아든 바 있다.
윤여정은 BAFTA 시상식에서 ‘종말’의 니암 알가, ‘록스’의 코 사르 알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의 도미닉 피시백, ‘카운티 라인스’의 애슐리 매더퀴와 여우조연상을 두고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BAFTA는 골든글로브상, 제작자조합상(PGA)과 함께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 수상 여부를 가늠할 척도로 꼽히는 시상식 중 하나라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전통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2주 전에 개최돼 아카데미 시상식의 바로미터로도 불린다. 지난해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바 있다.
전 세계 85관왕 기록을 세운 ‘미나리’가 이 시상식 트로피를 또 추가할 수 있을지, 또 기세를 몰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 BAFTA 시상식’은 4월 11일 로열 앨버트홀에서 개최된다.
한편 지난 3일 국내 개봉한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