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0골 완성까지 유럽 첫골 이후 2959일 만이었다

by임정우 기자
2018.12.06 08:56:24

남은 건 차붐의 통산 기록 경신

손흥민(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무대 통산 100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9분 추가 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이 3-1로 승리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이날 터트린 골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0월 31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에서 쾰른을 상대로 유럽 무대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2959일(8년 1개월 5일)이 지난 2018년 12월 6일 손흥민이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함부르크에서 2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바이엘 04 레버쿠젠에서 29골,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51골을 더하며 유럽 리그 통산 100호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이날 골 장면에서는 공간 침투 능력과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9분 헤리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자 사우스햄튼 수비수들이 놓친 빈 공간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를 보고 케인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골 장면 외에도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4분에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맞췄고 전반 30분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열어준 패스를 받은 뒤 화려한 드리블 돌파에 이어 슈팅으로 연결하며 사우스햄튼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 100번째 골을 기록하며 독일에서만 121골을 넣은 차범근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유럽 무대 100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앞서 2016~17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4골 9도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1골 등을 포함해 2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유럽 무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깼다.

손흥민은 이제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유럽 무대 골 기록인 121골 경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