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정신병원 감금설 등 의혹에 "보도 아닌 소설이다"
by박미애 기자
2018.08.07 12:30:31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경찰이 입원시킨 것을 이재명이 한 거 아니냐고? 그걸 누가 믿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신병원 감금설을 반박했다. 이 지사는 7일 오전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사실이 아닌데) 그럴지도 모른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그건 소설이다”며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이다”고 밝혔다. 이는 이 지사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겠다’고 영화제에 약속한 것과 관련 ‘개인사에 관한 다큐가 만들어지면 상영될 수 있도록 가만히 두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 이 지사는 “이재명에 관한 개인적인 다큐를 찍는다면 그냥 둬야지 어떻게 하겠냐”면서도 “현실과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고 우리 사회의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게 다큐다.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은 만들면 어떡하냐. 가만히 있겠냐”고 허위 사실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서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이 지사를 둘러싼 계속된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이 나왔지만 영화제에서 “(이 지사는) 조직위원장으로 자리한 것인 만큼 (그와 관련) 따로 답변은 하지 않겠다”고 막았다.
다만 앞서 이 지사는 기자회견 초반 “영화제 하면 화려한 조명 아래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시작하는 줄 알았더니 경찰서 취조하는 분위기”라며 너스레를 떨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 지사는 “아시아에서 다큐영화제라는 DMZ국제다큐영화제가 거의 유일하다고 알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하는 다큐영화제로 최대한 육성하고 지원해나가도록 하겠다.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서 공급자, 제작자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호하고 자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09년 시작해 올해 10회를 맞은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아이 엠 다큐’(I AM DOCU)라는 슬로건으로 9월13일부터 20일까지 총 39개국, 144편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