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최고의 순간=바로 지금..일상이 주는 감동↑
by강민정 기자
2015.07.13 08:10:41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아이들의 미래가 현재보다 낫기를 바라며 오늘도 아빠들은 애정으로 아이들을 돌본다. ‘슈퍼맨’ 아빠들이 아프고 힘들어도 참고 견뎌내는 이유도 모두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잘 자란 모습을 상상하는 것 또한 행복이지만, 그렇게 노력하며 함께 있는 순간조차 아빠들한테는 선물이 아닐까.
12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86회 ‘시간이 주는 선물’에서는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떤 시간보다 최고의 순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다. 아빠들은 날로 쑥쑥 크는 아이들과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못 했던 더 많은 일들을 함께 하며, 일상의 행복에 감격해했다.
어느덧 자라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아이들을 보며 아빠들은 흐뭇함을 감추지 못 했다. 송일국은 삼둥이와 함께 처음으로 찜질방에 갔다. 처음 간 찜질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아이들은 자신의 홈그라운드처럼 베개로 벽돌 쌓기 놀이를 하면 즐거워했다. 민국은 커다란 식혜 2통에 물까지 들면서도 거스름돈까지 챙기는 등 심부름도 척척했다. 엄태웅은 처음으로 집 마당에 텐트를 설치하고 지온과 함께 텐트에서 잤다. 벌레 때문에 지온이 울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아무렇지 않게 새근새근 잘 자는 모습에 아빠와 엄마는 대견해 어쩔 줄 몰라 했다. 서언과 서준은 아빠가 하는 PT 체조와 복근 운동까지 따라 하며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훌쩍 자란 아이들은 마음도 자랐다. 아이가 언제 이런 생각을 갖게 됐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아이들을 보는 순간조차 아빠들은 잊을 수 없는 행복이 밀려왔다. 사랑은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서슴없이 표현했다. 아빠가 도시락을 만들자 “고생했어요~”라며 예쁜 말로 아빠를 감동시켰다. 아빠와 함께 엄마의 깜짝 생일파티도 준비했다. 스케치북에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엄마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마음이 컸다. 감동의 눈물을 흘린 야노 시호는 “매 순간이 기쁘고 추억이다. 행복이라는 형태가 이런 게 아닐까”라며 예쁘게 자란 아이와 또 아이를 예쁘게 자라도록 도와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서준은 초콜릿 빙수에 놓여있던 아이스크림을 듬뿍 퍼먹으려는 서언한테 “조금” “안돼”라며 형한테 잔소리를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배꼽 잡게 했다.
“고생했어요”뿐 아니라 대한의 “아이구” “안돼” 등 말문이 트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시간이 준 선물이었다. 말문이 트이지 않았지만, 기다려준 부모들 덕분에 아이들은 하루하루 새로운 세상의 언어를 습득하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며 그렇게 한 뼘씩 또 자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방송되고 있는 ‘해피선데이’는 이날 시청률 17.1%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