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캐디 “프레지던츠컵서 미국 팀원들이 욕설 퍼부었다”

by주미희 기자
2024.10.08 11:35:39

PGA 투어 라디오 출연해 이같이 ’폭로’
“인신공격과 욕하는 것 3차례 목격했다”
김주형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 밝혀
테소리 캐디 “김주형도 불문율 깼다” 지적

김주형(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2)의 캐디 폴 테소리가 지난달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일부 미국 선수가 김주형에게 욕을 심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테소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리우스XM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테소리는 당시 경기 분위기는 긴장이 매우 고조된 상태였다며 “미국팀 선수들이 김주형을 향해 강한 인신공격을 하고 욕을 하는 장면을 3차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2명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는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의 행동이었다. 그들의 성격과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 그들 중 한 명은 사과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 기자회견에서 “미국팀 일부가 우리에게 욕하는 걸 들었다. 이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 하지만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욕설은 대회 사흘째 오후 포섬 경기 도중 나왔다고 김주형은 덧붙였다. 이 경기는 김주형·김시우가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와 맞붙은 경기였다.



이후 김주형은 미국팀의 짐 퓨릭 단장과 쇼플리에게 자신의 욕설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미국 팀의 ‘비매너 플레이’를 비판한 건 김주형뿐만이 아니었다. 안병훈(33)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윈덤 클라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테소리는 이 일로 인해 자신도 흥분했다며 현장에서는 김주형이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주형이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이같은 일을 지적한 건 불문율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에 이야기할 게 아니라 팀 주장, 팀원들과 이야기했어야 했다”며 “그렇지만 이런 일이 김주형에게 좋은 학습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