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쏟아부었는데…센강 수질 악화돼 수영 마라톤 훈련 취소[파리올림픽]

by주미희 기자
2024.07.28 18:04:56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센강(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 악화로 28일(한국시간) 오전에 열기로 한 2024 파리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연습이 취소됐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철인3종경기연맹은 28일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 훈련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리시는 ‘친환경 올림픽’을 목표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정화 사업에 15억유로(약 2조 2565억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 철인 3종 중 수영 경기와 10km 마라톤 수영 경기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도 수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설상가상 파리에는 개회식이 열린 26일 종일 장대비가 쏟아진 데 이어 이튿날인 27일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폭우가 내리면 센강의 수질은 더욱 나빠져 대장균과 장구균의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이다. 이 수치를 넘어가는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조직위는 센강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철인 3종 수영과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를 앞두고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하고 있다.

남자 철인3종 경기는 30일, 여자 경기는 31일, 10km를 헤엄치는 오픈워터 스위밍은 다음달 8~9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