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없던’ KIA, 새 사령탑에 이범호... “팀 분위기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
by허윤수 기자
2024.02.13 10:44:47
계약 기간 2년에 총액 9억 원에 사인
이범호 감독 "반드시 정상권에 올려놓겠다"
| 2023 한국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유격수 부문 시상자로 나선 이범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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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수장을 잃었던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 체제로 새롭게 출항한다.
KIA는 13일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고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을 합해 총 9억 원에 서명했다.
앞서 KIA는 지난달 29일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김종국 전 감독과 결별했다. 감독 없이 호주 캔버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던 KIA는 타격을 지도하던 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KIA는 “팀 내 퓨처스(2군) 감독과 1군 타격 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라며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이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 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10년을 한화에서 보낸 그는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친 뒤 2011년 KIA에 입단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9년 은퇴할 때까지 KIA에서 뛰며 1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7년)을 경험했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만루 홈런 기록(17개)을 지녔고 통산 성적은 타율 0.271, 홈런 329개, 타점 1,127개, 안타 1,727개.
이 감독은 현역에서 물러난 뒤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스카우트로 출발해 퓨처스 감독을 거쳐 2022년부터는 1군 타격 코치로 활동했다.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나가겠다”라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에 올려놓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