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2024년 첫 대회 1R 9언더파 몰아쳐…“나도 놀랐다”

by주미희 기자
2024.01.12 12:03:13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 1라운드
올해 목표는 마스터스 우승

로리 매킬로이가 11일 열린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2024년 첫 대회로 나선 유럽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총상금 2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쳤다.

매킬로이는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 크리크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매킬로이는 단독 2위인 폴 얀닉(독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다음주 열리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매킬로이는 2024시즌을 2주 동안 두바이에서 시작한다.

두바이 인터내셔널 출전은 처음이다.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DP 월드투어 비상임 이사인 압둘라 알 나부다를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0%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88.9%나 됐고, 퍼트 수는 25개에 불과했다.



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스코어”라며 “이 코스에서 처음 연습 라운드를 했을 때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쳐서 기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나 자신도 조금 놀랐지만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놀랐으면 좋겠다”면서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올해도 이루지 못한 숙원 마스터스 우승을 정조준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4승을 거두는 동안 메이저 우승을 4차례 차지한 매킬로이는 2014년 이후에는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2014년), 디오픈 챔피언십(2014년)을 제패했지만, 마스터스 그린재킷만큼은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전까지 8~9개 대회를 치를 계획이며 “샷이 조금 더 날카로워져서 내 경기력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시즌 초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9언더파를 몰아치친 매킬로이는 새해 첫 경기부터 좋은 징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