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획사 맞아?…트리플에스, 100만 구독자 끌어모은 비결[스타in포커스]

by김현식 기자
2023.03.06 13:35:00

유튜브 채널 개설 1년 만에 100만 돌파
데뷔 전부터 '1일 1콘텐츠' 파격 전략
첫 10인조 앨범 공개 후 신규 팬층 증가
'팬 참여형' 시스템 통해 몰입도 높여

(사진=모드하우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색다른 도전이 결실을 봤다. 데뷔 전부터 1일 1콘텐츠 공개라는 파격 행보를 이어온 이들은 최근 유튜브 공식 채널(tripleS official) 구독자 수 100만명 돌파라는 값진 성취를 얻어내며 향후 활동에 청신호를 켰다.

트리플에스는 K팝 스타트업 모드하우스가 제작한 걸그룹이다. 이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3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첫 영상을 게재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달성한 기록이다. 대형 기획사 소속 걸그룹이 아님에도 구독자 수를 괄목할 만한 수치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채널 구독자 수는 6일 기준으로 107만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1일 1콘텐츠 공개라는 전무후무 전략이 곧 성장 동력이 됐다. 트리플에스는 지난해 5월 9일 ‘시그널’(Signal)이라는 이름의 데일리 콘텐츠를 처음 선보인 이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새로운 영상을 게재해 멤버들의 일상과 연습 과정 등을 공개했고, 이를 통해 데뷔 전부터 두터운 팬층을 쌓는 데 성공했다.

모드하우스 제작 총괄 담당인 김종수 CCO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팬 참여형 아이돌’이라는 방향성에 맞춰 데뷔 전부터 콘텐츠 아카이빙에 힘을 쏟았다”며 “그 결과 1일 1콘텐츠 공개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고, 하루에 콘텐츠를 3~4씩 공개한 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규 유입 팬들도 그간 쌓인 영상을 차례로 시청하며 팀의 성장 과정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고, 자신의 팬 활동을 신규 콘텐츠 내용에 즉각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1일 1콘텐츠 공개를 통한 아카이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모드하우스)
단순히 콘텐츠의 양으로만 승부를 본 것은 아니다. 트리플에스는 24인조 초대형 걸그룹 탄생을 예고한 뒤 멤버를 1명씩 차례로 공개하는 색다른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이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콘텐츠에 고스란히 담아 흥미도를 높여왔다. 또한 팬들이 자체 앱 ‘코스모’를 통해 ‘디멘션’으로 명명한 유닛 멤버 선발 과정 및 앨범 타이틀곡 선정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트리플에스는 꾸준한 노력 덕에 지난달 첫 10인조(윤서연, 정혜린, 이지우, 김채연, 김유연, 김수민,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서다현) 앨범 ‘어셈블’(ASSEMBLE)을 발매하기 전 이미 60만명이 넘는 채널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이 가운데 앨범 활동을 시작한 이후 신규 팬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구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모드하우스에 따르면 구독자 비율은 국가별로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태국 순이며, 앨범 활동 시작 후 여성 팬층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중이다.

훈풍이 부는 상황 속 본질인 음악 또한 호평을 반응을 얻고 있다. 총 7곡이 담긴 ‘어셈블’ 앨범은 4만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고,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에서는 호평 세례 속 만점 5점에 가까운 4.9점을 유지 중이다. 타이틀곡 ‘라이징’(Rising)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빠르게 1500만뷰를 돌파했으며 이 곡으로 트리플에스는 SBS M ‘더쇼’ 1위 후보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모드하우스와 트리플에스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근엔 각각 11번째와 12번째 멤버인 코토네와 곽연지가 팀에 새 멤버로 합류했고, 10인조 앨범이 끝난 이후엔 새로운 ‘디멘션’ 크리스탈 아이즈(+(KR)ystal Eyes·윤서연, 김수민, 김채연, 이지우)가 출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첫 ‘디멘션’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Acid Angel from Asia·김유연, 정혜린, 공유빈, 김나경)이 먼저 앨범 활동을 펼쳐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김종수 CCO는 “이미 차기 ‘디멘션’ 기획 작업에도 돌입했고 첫 콘서트 투어 개최 또한 준비하고 있다”며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