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출신 현영민, 울산 U-18 현대고 감독으로 친정 복귀
by이석무 기자
2022.01.11 11:36:14
| 울산현대 U-18 유소년팀 감독을 맡게 된 현영민. 사진=울산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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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 현영민(43)이 친정팀 울산현대로 돌아간다.
울산현대는 “7시즌 동안 울산에서 선수 생활과 주장을 역임했던 현영민을 울산 U-18 유소년 팀(이하 현대고)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영민은 2002년 건국대를 졸업, 월드컵을 거쳐 같은 해 7월 울산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첫해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2005년 주장으로 울산을 이끌며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해 UEFA 유로파리그 등 큰 무대를 경험한 현영민은 2007년 울산으로 복귀해 삼성 하우젠컵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2009년까지 총 7시즌 동안 울산의 든든한 호랑이로 활약했다.
이후 국내 유수 팀에서 활약하다 2018년 전남드래곤즈에서 은퇴하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해설가로서 축구 관련 경력을 이어갔다.
아울러 현영민은 지난 2014년부터 4년 간 전남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지난 1월 울산의 연령별 유소년 선수단을 총괄하는 유소년 디렉터에 선임된 노상래 디렉터는 “사제의 연에서 이제는 같은 지도자로서 유망한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는 위치에 섰다”며 “이제는 울산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는 중요한 임무를 옛 제자, 동료와 함께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현대고는 최근 3년간 2018년 K리그 주니어리그 전반기, 고등축구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U-18 챔피언십, 제99회 전국체전 축구 대회, 2019년 K리그 주니어리그 후반기,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전국 고교 축구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국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후반기 주니어 K리그를 10위로 마무리하며 다소 주춤했다.
현대고 감독으로 선임된 현영민은 “선수 경력을 시작하고 선수 생활 중 황금기를 함께한 울산으로 복귀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대된다”면서 “현대고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지금과 같이 울산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울산에 프로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영민 감독 체제에 함께할 코치진 인선도 마무리됐다. 포항스틸러스, 대구FC, 전남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진주 국제대 코치를 역임한 송창호 코치와 강원FC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고 울산에서 선수 경험을 가진 포천시민축구단 이상돈 코치가 새로 현대고 코치진에 합류한다. 기존 이창민 GK 코치와 신용재 피지컬 코치도 함께 현대고를 이끌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