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회 연속 출전하는 박인비 "자랑스럽다"

by주영로 기자
2021.06.23 10:37:18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 이어 도쿄에서 2연패 도전
세계 1위 고진영, 4위 김세영도 올림픽 출전 확정
김세영 "5년 전 올림픽 출전 통해 자신감 얻어"

박인비.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경기 출전을 사실상 확정한 고진영(26)과 박인비(33), 김세영(28)이 “한국 대표팀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고진영과 박인비, 김세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참가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 소감과 의미를 밝혔다.

세계랭킹 1위와 2위, 4위에 올라 있는 고진영과 박인비, 김세영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과 관계없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15위 이내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어 나머지 한 장은 8위 김효주(26)와 16위 유소연(31)이 경쟁한다. 유소연이 우승하면 김효주보다 순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고진영과 박인비, 김세영을 추월하는 건 희박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는 “생애 두 번째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는데 이것은 나의 중요한 목표였다”며 “사실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가 되려면 세계 10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꾸준한 성적으로 이를 이뤄낸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해 봤지만 올림픽은 특별하다”며 “올림픽은 선수라면 꼭 경험해볼 만한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인비와 마찬가지로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올림픽에 두 번째 참가하는 김세영도 “2016년 리우올림픽 때 좋은 경험을 했다”며 “올림픽 출전을 통해 자신감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올림픽이 주는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5년 전 리우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던 고진영은 이번 도쿄올림픽엔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 올림픽 대표가 되기는 정말 쉽지 않다”며 “올림픽에 나가게 돼 기쁘고, 빨리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건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리우에서 부활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경기는 8월 4일부터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해 최종순위로 메달 색깔의 주인공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