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백종원 통영 붕장어 살리기→밀키트 개발…바이어 영업개시 [종합]
by김보영 기자
2020.08.07 08:06:3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맛남의 광장’ 백종원과 농벤져스 제자들이 밀키트 요리까지 개발하며 통영 붕장어 살리기에 나섰다.
6일 밤 방송된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는 유병재가 정식 막내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백종원과 농벤져스가 통영 붕장어 소비 촉진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여름철 보양식의 대표로 꼽히는 바닷장어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판로가 막혀 900t 넘게 재고가 쌓였다는 사실에 현장을 점검하러 직접 통영을 방문했다.
통영 소방서를 번저 방문한 백종원은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나온 장어덮밥을 맛보고 리필까지 할 정도로 폭풍 먹방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다.
그는 “솜씨가 좋은 거여. 장어가 맛있는 거여”라며 장어덮밥의 조리법 등 특급 정보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 가운데, 지난 여주 편 게스트로 출연했던 유병재가 이날 반갑게 모습을 선보였다. 앞서 제작진이 유병재의 매니저에게 ‘맛남의 광장’ 고정 멤버를 제안, 통영 편 촬영 사실을 알리지 말고 오라고 전한 것. 하지만 이는 환영식을 겸한 몰래카메라였다.
통영에 도착한 유병재에게 제작진은 ‘맛나 보고서’라는 파일럿 프로그램 캐스팅을 제안한 것으로 속였고, 성향 맞는 연예인과 여행을 떠난다며, 부산 출신 여자 아이돌이 함께한다고 덧붙여 유병재의 반응을 떠봤다. 이에 유병재는 오마이걸 아린, 에이핑크 정은지, 아이즈원 조유리 등 부산 출신으로 추정되는 걸그룹 후보자들을 폭풍 검색하며 행복해 했다. 유병재는 ‘아린’으로 추측하며 “나, 낯가리는데 어색할 것 같다”면서도 “일이니까 밝게 해야지”라며 걸그룹 안무까지 연습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유병재는 공항에서 ‘맛남의 광장’ 멤버들을 맞닥뜨리고 크게 허탈해하며 격한 몸부림을 쳐 대폭소를 자아냈다.
백종원은 통영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민물장어와 바다장어의 차이를 설명하며 지식을 뽐냈다. 그는 “우리가 많이 먹는 장어는 민물장어는 갯장어다. 붕장어는 바다장어를 말하는데 양식이 아예 안 돼서 100% 자연산”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이 비싸지 않겠느냐는 김희철의 물음에 백종원은 “급격하게 몇 년 전부터 재고가 쌓여서 900톤이나 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재고에 더해서 앞으로 잡을 물량까지도 고민이라고 전하며 붕장어 연구에 들어갔다.
이후 백종원은 유병재까지 합류해 완전체가 된 농벤져스와 함께 통영 숙소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붕장어 개발에 나섰다. 유병재는 멤버들의 장난과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백종원 곁에서 열심히 요리를 배우며 도왔다.
특히 김동준은 ”병재 형이 막내다. 7년 만에 막내가 생겼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양세형도 백종원과 유병재를 보며 ”눈썹도 진하고 은근히 닮았다“며 두 사람을 닮은꼴 부자케미로 만들어 웃음을 안겼다.
먼저 백종원은 장어 무조림을 만들었다. 그는 ”일반 생선조림과 똑같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내가 장담한 건대 붕장어는 어떤 생선보다도 안 비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간장 덮밥이 차려졌고, 흰쌀밥까지 더해준 무조림 맛에 멤버들 모두 극찬을 쏟았다.
유병재는 ‘맛남의 광장’ 촬영 이후로 배달음식을 안 먹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식사 도중 백종원은 붕장어요리를 낯설고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간편하게 사서 먹을 수 있는 초간단 ‘밀키트(즉석조리식품)’이란 신박한 아이디어를 내놔 멤버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결국 통영 촬영의 일주일 뒤 백종원은 어느새 ‘맛남의 광장’ 키다리 아저씨가 된 정용진 부회장의 회사로 찾아가서 수산물 바이어들을 만나 직접 영업에 나섰다. 그는 “매콤소스가 잘 되면 간장소스도 개발해 드리겠다”고 밝힌 뒤, 직접 조리실에서 준비한 밀키트 샘플로 요리를 만들어 맛 평가를 의뢰했다.
이에 담당 바이어들은 간단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맛보며 감탄했고, 마침내 2주 뒤에는 키다리 아저씨 마트에 당당하게 밀키트를 선보이면서 향후 붕장어의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