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광주세계수영 참가 가능성..."5일까지 결정하겠다"

by이석무 기자
2019.07.04 09:39:52

3일 오후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북한선수단 참가를 요청하는 광주시민 한마음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광주세계수영대회에 북한선수단 참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북한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북한은 엔트리 마감인 4일 오전 9시까지 참가 신청은 물론 참가 여부에 대한 의사 표명도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광주시에 따르면 북한 측에서 5일까지 최종 답변을 주기로 한 상태다. 현재로선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광주시 생각이다.

광주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그동안 북한의 대회 참가를 위해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북한도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된 점을 감안해 불참 입장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광주시가 추진했던 응원단 또는 예술단 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광주시와 조직위원회는 국제수영연맹과 협의해 엔트리 마감 후에 개막 전까지라도 북한 선수단이 참가의사만 밝히면 특별 조항을 발의해 등록을 받아주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경영 종목에선 세계 수준과 거리가 멀지만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에선 상당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김국향, 김미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10m 플랫폼 종목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 열린 다이빙 월드시리즈에서도 북한 선수들이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아티스틱 수영 역시 북한은 팀 경기에서 아시안게임 4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했다. 북한에선 아티스틱 수영을 ‘예술헤엄’이라고 부른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2일부터 28일까지 200여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해 열린다.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수구·하이다이빙·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 76개 세부 경기가 17일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