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츠, "셀린 디온과 작업하고 싶다" (일문일답)

by양승준 기자
2009.06.16 12:27:38

▲ 영국 오페라 가수 폴 포츠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노래 한 곡으로 평범한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영국의 오페라 가수 폴 포츠(Paul Potts, 39)가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가수로 팝스타 셀린 디온을 꼽았다.

폴 포츠는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셀린 디온은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는 여성 가수다. 30 여년 동안 그녀처럼 성공적인 가수 생활을 한 가수는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와 테크닉 같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가장 존경하는 가수다. 셀린 디온과 같이 작업했던 사람들에게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을 할 때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하더라. 그렇게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는 가수와 함게 작업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폴 포츠는 이날 최근 발매한 2집 '파시오네' 홍보차 내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폴 포츠는 40 여분간 진행된 취재진의 연이은 질문에 진중한 태도로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폴 포츠와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앨범명 '파시오네'(열정)에 담긴 의미는?

▲이 앨범에 모든 감성을 담고 싶었다. 사랑을 얻었을 때 기쁨과 잃었을 때의 좌절 그리고 희망등을 담고 싶었다.

-수잔 보일 등 후배 가수들에 대한 생각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가 많은 기회를 사람들에게 제공했다. 수잔 보일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수전 보일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하지만 음반을 내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으면 좋겠다. 외로운 삶을 산 것으로 아는 데 매 순간을 즐겼으면 싶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 명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싶지 않나?

▲그렇지 않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가 있었기에 내가 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한국 내한 중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스타발굴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 심사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데 어떤 의미의 일정인가?

▲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다. 어떻게 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해 줘서 감사한다. 후보자들의 열정과 재능을 가장 먼저 보겠다.



-당신에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 솔직히 사람들이 왜 열광해 주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2집도 1집처럼 좋은 반응을 얻어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다.계속해서 즐기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을 뿐이다.

-서울 광장서의 공연 소감은?

▲서울 광장서의 공연은 영광이었고 떨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편안하기도 했다. 매순간을 즐겼다. 관객들 좋은 반응 보여주셔서 감사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고 나면 변하기 마련이다. 그 변화를 어떻게 경계하고 있나?

▲'정글북'에 나온 마지막 글귀를 되새기고 있다.'고난을 겪을 때 피하지 말고 즐겨라.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길을 잃게 마련이다'라는 내용이다. 보통 집에 있을 때는 평범하고 지저분한 모습이어서 아내가 그런 나를 볼 때마다 머리를 뜯으며 괴로워한다. 나는 예전과 똑같은 폴 포츠다. 변한 것은 없다.

-숨겨진 재능을 갖고 있지만 아직 빛을 모지 못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인생은 숨겨져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그 와중에 실패와 거절도 따를 수 있다. 나 또한 사람들의 거절을 받았을 때 속상했다. 거절을 받아들여야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폴 포츠는 최근 발매한 2집 '파시오네' 프로모션 차 4박5일 일정으로 내한했다.

지난 13일 내한한 폴 포츠는 15일 SBS '스타킹' 녹화와 서울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열고 한국팬들과 만났다. 이후 폴포츠는 16일 오후 7시 기자회견이 열린 장소와 같은 장소에서 앨범 쇼케이스를 연 후 오는 17일 홍콩으로 출국한다.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폴 포츠는 어려운 가정 형편과 어눌한 말투 때문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후 휴대전화 외판원 일을 하면서 노래를 유일한 친구로 삼아 오페라를 배워 지난 2007년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해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포츠는 1집 '원 찬스'(One Chance)로 전 세계적으로 4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5월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팬과 처음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