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7.05.11 17:58:41
전WBC 챔프 최요삼, 스테인리그강 생산업체와 후원 계약
[노컷뉴스 제공] K-1, 프라이드 등 이종격투기에 인기가 밀리고 있는 프로복싱에 12억 5,000만원이 넘는 대형 후원계약이 성사됐다.
전 세계권투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33)과 화이델SNT(주)의 후원계약이다. 최요삼의 소속사 HO스포츠매니지먼트는 11일 "최요삼이 오는 24일 세계권투협회(WBO) 플라이급 타이틀 전초전에 앞서 화이델SNT(주)와 3년간 12억 5,000만원+@에 후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HO스포츠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최요삼은 계약금 2억 5,000만원에 경기당 훈련 및 출전수당금 1억원을 받게 된다. 1년에 3~4경기를 치르는 점을 감안, 계약금과 함께 3년간 총 10경기 출전을 계산한 금액이 12억 5,000만원이다. 여기에 경기를 더 뛰거나 세계타이틀 매치 등 빅경기를 치르면 총액이 더 많아진다.
최근 비인기 종목으로까지 분류되는 프로복싱을 감안하면 근래에 보기 드문 파격적인 액수다. 더군다나 국내 복싱계는 한국권투위원회(KBC)의 대전료 착복, 가짜 복서 소동 등 어수선한 분위기인 상황이라 최요삼의 계약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화이델SNT(주) 김선태 대표이사는 "한때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줬던 프로복싱이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했다"면서 "최요삼의 스타성과 재기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하는 것이며 스테인리스강과 네이게이션 생산업체인 기업의 강인한 이미지와도 어울린다"며 후원계약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1년 8개월의 부상 재활 끝에 복귀전을 치른 최요삼은 24일 서울 광진구민체육센터에서 일본의 오니시 겐이치와 전초전(오후 7시. SBS스포츠채널 생중계)을 가진 뒤 하반기 WBO 세계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다.
최근 강원도 전지훈련을 마치고 전초전을 준비 중인 최요삼이 초대형 후원계약과 함께 전통의 투기종목인 프로복싱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