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준우승은 거품?' 日여자배구, 브라질에 완패...조별리그 2연패[파리올림픽]

by이석무 기자
2024.08.02 01:22:59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의 고가 사리나(왼쪽)와 하야시 코토나가 공을 받으려다 서로 부딪히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 여자배구가 2024 파리올림픽에선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다.

세계 7위 일본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대회 여자배구 B조 2차전에서 세계 2위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20-25 17-25 18-25) 완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폴란드에 1-3으로 패했던 일본은 이로써 2연패를 당해 8강 진출이 불투명하게 됐다.

파리올림픽 여자배구는 12개 팀이 3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가 8강에 직행하고 조 3위 세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두 팀이 와일드카드로 8강에 합류한다.

일본은 최약체 케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캐냐전 결과에 따라 8강에 올라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일본 여자배구는 올해 열린 VNL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리올림픽 메달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대 장점인 수비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브라질과 경기에선 높이의 열세가 뚜렷했다. 블로킹 숫자에서 3대10으로 크게 뒤졌다. 공격도 말을 듣지 않았다. 주공격수 고가 사리나가 10득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13.51%에 그쳤다. 그나마 고가를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반면 브라질은 가브리엘라 브라하 기마랑이스가 17점, 메네제스 올리베이라가 15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브라질은 올해 VNL 예선라운드에서 12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지만 토너먼트 4강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최종 4위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