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추억이여"… 뉴진스 하니 '푸른 산호초' 연일 화제
by윤기백 기자
2024.07.01 12:15:34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단 3분으로 40년 전의 일본을 끌어왔다.”
그룹 뉴진스 하니가 지난달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부른 ‘푸른 산호초’가 연일 화제다. ‘푸른 산호초’는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마쓰다 세이코(松田聖子)의 히트곡이다. 버블 경제가 붕괴되기 전 1980년대 일본의 풍요로운 시절을 상징하는 곡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비일본인 출신의 2010년생인 하니가 그 시절의 감성을 4만 5000명의 관객 앞에서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에서 호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푸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마린룩 티셔츠에 나풀거리는 흰 치마 패션은 그 시절의 마쓰다 세이코를 무대 위로 소환한 듯했다. 보통의 경우 솔로 무대의 경우 트렌디하거나 자신의 기량을 입증할 곡을 선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팬미팅인 만큼 현지인에게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현지 관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 MZ세대부터 4050 중장년층까지 모두들 약속한 것처럼 기립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되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의 아이돌이 일본의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아 추억이여”, “민희진의 기획력은 대단한듯, 역시나 민테일!” 등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 반응도 뜨겁다. 오리콘뉴스는 “대세 아이돌이 1980년대 아이돌 노래를 청량하게 부르고 환한 미소를 띄우며 객석을 감미로운 분위기로 만들었다”며 “노래가 끝난 후에도 도쿄돔은 충격의 여운이 계속되며 환희로 가득 찼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여신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전설을 만든다”, 닛칸 스포츠는 “컬러풀한 의상과 화려한 춤으로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고 격렬한 함성이 연이어 울려 퍼졌다”, 데일리 스포츠는 “열렬한 환호성에 이끌린 다섯 멤버가 성지 도쿄돔에 올랐다”며 뜨거웠던 공연장 열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