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5' 박정은·박완제 子,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자였다
by김가영 기자
2024.06.19 10:50:09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고딩엄빠5’에 출연하는 ‘청소년 부모’ 박정은X박완제가 아들의 교육 문제로 깊어진 갈등의 골을 드러낸다.
19일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3회에서는 ‘청소년 부모’ 박정은 박완제가 동반 출연해, 초등학교 2학년생인 첫째 아들이 과거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든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자임을 밝힌 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여전히 학대의 그늘 속에 살고 있는 가족의 상황을 보여준다.
이날 박정은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첫째 아들을 낳았지만 출산 후 육아를 ‘나 몰라라’ 하는 모습에 실망해 이혼했다”면서, 22세에 엄마가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이후, ‘현 남편’ 박완제와 재혼해 딸을 낳고 네 식구가 되었지만, 박정은은 “아들이 과거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를 당한 뒤로, 모두가 죽을 것 같이 힘들었다”고 고백한 뒤, 현재 네 식구의 일상을 공개한다.
실제로 부부는 아들의 교육 문제를 놓고 사사건건 부딪혀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긴장케 한다. 하교 후 돌아온 아들이 “줄넘기를 50개를 하겠다”며 아빠 앞에서 줄넘기를 한다. 아들이 한 두 번 하다가 포기하자 박완제가 “좀 더 해보자”라고 독려하는 반면, 박정은은 “못 할 수도 있지, 강요하지 말라”며 남편에게 언성을 높이는 것. 이때 아들은 갑자기 눈물을 펑펑 흘리더니 “전 줄넘기도 못 하고, 공부도 못 하고, 잘하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자책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또한 아들은 집에서 아빠와 한글 공부를 하면서도 ‘ㄷ’자 하나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다가 힘든 기색을 내비친다. 이에 박완제는 “조금만 더 익혀보자”고 아들을 설득하지만, 박정은은 “아이가 힘들어 하는데 왜 계속 시키냐?”며 공부를 중단시킨다. 9세인데도 한글을 못 익힌 아들의 모습에 3MC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은 “엄마가 아이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박정은은 “아이가 아동학대를 당한 뒤 상처가 컸다. 혼을 내면 마음이 다칠까 봐 감싸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박정은은 “아이가 6개월 전 검사에서 ‘경계성 지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학습 능력이)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속상해 한다. 반면 3MC는 “그거(아동학대)랑 이거(교육 문제)는 다른 문제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심각한 분위기 속, 아들은 놀이터에서 또래들과 어울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를 뜨면서 혼자 우울해한다. 그러면서 “난 바보다. 친구들도 나를 바보라고 생각한다”라며 끝없이 자책한다. 이를 본 인교진은 “친구들이 ‘왕따’를 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책하고 포기하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하고, 박미선은 “(심리) 치료가 필요할 듯하다”고 조언한다. 직후 박정은의 아들은 전문기관에서 발달 검사를 받는데, 과연 아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 부부는 아들 교육 문제로 인한 갈등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정은 가족이 출연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3회는 19일 오후 10 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