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여자골프 첫날 3타 차 공동 7위…한국 단체전은 4위 출발[아시안게임]

by주미희 기자
2023.09.28 13:04:59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 1라운드
유현조 공동 7위·김민솔 공동 11위·임지유 공동 15위
일본 바바, 개인·단체전 모두 1위…중국은 2위

27일 연습하고 있는 유현조(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에서 여고생 국가대표 유현조(18)가 상위권으로 첫날 경기를 시작했다.

유현조는 28일 중국 항저우 웨스트레이크 국제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유현조는 단독 선두로 나선 바바 사키(일본)와 3타 차 공동 7위에 올라 남은 3번의 라운드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고생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유현조는 지난 6월 김민솔(17), 임지유(18)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원래 아마추어 선수들만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부터는 프로 선수의 참가도 허용됐다. 이에 한국은 남자부에서는 임성재(25), 김시우(28)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여자부에서는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고 아마추어로만 국가대표를 꾸렸다.

대신 중국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인뤄닝을 비롯해 세계 13위 린시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류위 등 3명을 모두 프로 선수로 구성했다.

유현조는 평균 250야드 이상 때리는 장타가 강점이다. 1번홀부터 시작한 유현조는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또 8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해 2타를 줄였다.



13번홀(파3) 버디와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유현조는 17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유현조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다시 핀 앞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해 순위를 끌어올리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김민솔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김민솔은 177cm의 큰 키에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강점이며, 프로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민솔은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선두권을 달렸지만 후반에 보기 3개가 나오며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임지유는 2언더파 70타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건 일본의 바바다. 바바는 지난해 8월 세계적인 아마추어 대회 US 여자 아마추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강자다. 바바는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모두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인 중국 선수 3명 인뤄닝, 린시위, 류위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LPGA 투어의 아디티 아쇼크(인도)도 공동 2위다.

각 국가별 출전 선수 3명 중 상위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결정하는 단체전 순위에서는 한국이 유현조, 김민솔의 활약을 앞세워 7언더파 137타 단독 4위에 올랐다. 중국, 일본이 공동 선두(10언더파 134타)를 달렸고, 태국이 단독 3위(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후 컷오프가 진행돼 여자부에서는 개인전 상위 20위, 단체 상위 7개 팀만 살아남는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 박결의 금메달 이후 9년 만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