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랑거, 우승할 때마다 신기록..PGA 챔피언스 투어 통산 44승

by주영로 기자
2022.11.07 10:09:41

베른하르트 랑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65세 2개월 10일.’

만 65세를 넘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작성된다. 랑거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랑거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로열 팜 요트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팀버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최종일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폴 고이도스(미국·이상 11언더파 205타)를 6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2월 처브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랑거는 당시 세웠던 만 64세 5개월 24일의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3위 기록도 랑거가 갖고 있는데 2021년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클래식에서 기록한 64세 1개월 27일이다. 랑거 혼자 해마다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쓰고 있다.

랑거는 전날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때려내며 1타 차 선두로 나서 우승을 예고했다.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타수를 치는 ‘에이지 슈트’만 7번째 달성했다.



이날 우승으로 챔피언스 투어 통산 44승을 달성한 랑거는 1승만 더 추가하면 헤일 어윈(미국)이 보유한 최다승(45승)과 타이를 이룬다.

기록 달성 가능성은 매우 크다. 랑거가 시즌 2승 이상 거두며 ‘멀티 윈 시즌’을 보낸 것만 이번이 7번째다.

랑거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점점 늙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시간이 많지 않지만, 2~3년 안에 기록에 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주(52)는 공동 16위(3언더파 213타), 양용은(50)은 공동 45위(6오버파 222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