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비행기' 띄웠다고… 웨이보 계정 정지된 中 팬클럽
by윤기백 기자
2021.09.06 10:36:57
중국 '비이성적 스타 추종 엄정 처리' 엄포
웨이보, 계정 정지·관련 게시물 모두 삭제
|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의 중국 팬들이 진행한 항공기 래핑 광고.(사진=관찰자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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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항공기 래핑 광고를 진행한 팬클럽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문구로 뒤덮인 제주항공 비행기 1대가 지난 4일 국내에서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중국의 지민 팬클럽이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광고 이벤트다. 지민의 중국 팬클럽은 지난 4월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포털 바이두를 통해 모금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액은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약 4억원)을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가 ‘팬클럽의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로 논란이 되자 웨이보는 지민 팬클럽 계정을 60일간 정지,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도 모두 삭제됐다. 그러면서 웨이보 측은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6월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관련 계정이나 모임은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아이돌 인터넷 팬클럽을 단속해 15만건 이상의 글과 사진, 영상을 삭제하고 계정 4000여개를 폐쇄하거나 일시 정지시켰다.
지난달 27일에는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를 금지한다는 내용과 함께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 쓰는 것을 엄금하고,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싸우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연예인을 위해 모금에 나서는 팬클럽은 해산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지난 2일 팬덤의 모금 활동에 대한 경고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중문화 관리 지침도 발표했다. 중국 일부 팬클럽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금하고 팬별 모금 순위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러한 팬 활동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