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쓰리'가 불러온 90년대 열풍…가장 그리운 추억의 혼성그룹은?

by김민정 기자
2020.08.17 10:27:0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뉴트로 열풍으로 그때 그 시절 ‘90년대’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90년대를 마지막으로 단종된 과자, 음료, 술 등 먹거리와 더불어 추억의 광고카피, 브랜드, 음악, 패션까지 재유행 물결을 타면서 90년대 감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3인조 혼성그룹 ‘싹쓰리’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 리메이크 곡을 시작으로 ‘다시 여름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 등 90년대 감성의 음원을 연이어 출시하며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들의 등장으로 90년대 가요계에 대한 관심과 향수가 절정에 달한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90년대 혼성그룹은 누구일까.

온라인 조사 회사 리서치퍼스트(Research1st)가 ‘GS&패널’을 통해 전국 20대~50대 남녀 1000명에게 다시 보고 싶은 그 시절 90년대 혼성그룹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이재훈, 유리, 김성수의 ‘쿨(COOL)’이 23.1%로 1위에 선정됐다.

그룹 ‘쿨(COOL)’은 ‘운명’, ‘해변의 여인’, ‘애상’, ‘슬퍼지려 하기전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혼성그룹으로, 2005년 7월 마지막 앨범 발매를 끝으로 사실상 해체되었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개인활동을 하다가 2008년에 반짝 재결합하여 활동하였으나, 짧은 활동기간을 뒤로하고 다시 해체되었다.



(사진=MBC 제공)
2위에는 신지, 김종민, 빽가의 ‘코요태(15.5%)’가 올랐다. 그룹 ‘코요태’는 1998년 데뷔 이후 핵심멤버 신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객원멤버들이 거쳐갔으며, 김종민, 빽가 영입으로 현재 알려져 있는 ‘코요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데뷔 이래로 해체 없이 현재까지 활동중인 최장수 혼성그룹으로도 유명하며, 현재 그룹 활동은 전성기 시절보다 많이 줄었으나 멤버 각자가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최근 ‘싹쓰리’와 함께 비슷한 형태의 혼성그룹으로 거론되며, ‘UP’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바다’와 함께 ‘싹쓰리’의 후보곡이었던 ‘아하’를 발표하며 레트로 열풍에 합류했다.

3위에는 터틀맨 임성훈과 금비, 지이가 속했던 ‘거북이(13.4%)’가 꼽혔으며, 그 외에도 ‘룰라(9.0%)’, ‘영턱스클럽(6.2%)’, ‘샵(S#ARP)(5.4%)’등이 순위에 올랐다.

‘싹쓰리’가 발표한 곡 이외에도 추가로 리메이크 했으면 하는 90년대 혼성그룹 노래에 대해 질문한 결과, 명불허전 여름 대표곡인 ‘쿨(COOL)’의 ‘해변의 여인(1997)’이 29.5%로 1위에 꼽혔다. 2위에는 90년대 공전의 히트를 친 ‘룰라’의 ‘3!4!(1996)(15.8%)’가 올랐으며, 이어 그룹 ‘투투’의 대표곡 ‘일과 이분의 일(1994)(14.6%)’이 3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1992)(9.3%)’, ‘스페이스 A’의 ‘섹시한 남자(1999)(8.4%)’, ‘샵(S#ARP)’의 ‘Tell Me Tell Me(1999)(7.8%)’ 등이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