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전 대표 펠라이니, 중국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
by이석무 기자
2020.03.22 15:01:24
|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마루앙 펠리아니.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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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루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2일 “펠라이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산둥성 지난시 보건위원회는 전날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며 “만 32세 외국인 남성이다”라고 발표했다.
시나스포츠는 보건위가 발표한 무증상 외국인 확진자가 펠라이니라고 보도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펠라이니가 처음이다.
앞서 2부리그인 갑급리그 메이저우 하카 소속의 도리(브라질)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지난시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펠라이니는 1~2월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리그 개막 연기 결정을 접하고 벨기에로 돌아갔다가 팀에 합류하기 위해 중국에 들어온 상태였다.
펠라이니는 19일 오후 싱가포르 항공편으로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20일 오전 고속열차를 타고 지난시로 이동한 뒤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진단을 받았다. 현재 펠라이니는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194cm의 장신인 펠라이니는 벨기에 국가대표로 A매치 8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스피드는 다소 떨어지지만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특히 공중볼 다툼에 능하다.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에버튼(잉글랜드)을 거쳐 2013~14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한 펠라이니는 지난해 2월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산둥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3월에는 벨기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최근 추가 감염자가 크게 줄자 오는 오는 4월 18일 슈퍼리그 개막을 목표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