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베일 연속골' 레알,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

by이석무 기자
2017.12.14 09:04:20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이하 레알)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FA 클럽월드컵 4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점골과 개러스 베일의 역전골에 힘입어 알 자지라(아랍에미리트)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파추아(멕시코)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남미 챔피언’ 그레미우(브라질)와 오는 17일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면 대회 2연패이자, 통산 세 번째 클럽월드컵 우승을 달성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훨씬 앞선 레알 마드리드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알 자지라의 저항에 막혀 고전했다.



전반에 카림 벤제마와 카세미루가 두 차례나 골망을 갈랐지만 반칙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1분 알자지라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마리뉴에게 슈팅을 허용해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분 추가골까지 내줬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천신만고 끝에 후반 8분 동점 골을 뽑아냈다.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터닝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골은 후반 교체 투입된 베일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36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은 베일은 왼발 슈팅으로 동점 균형을 깼다. 호날두가 마지막에 살짝 공을 건드렸지만 베일의 득점으로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