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로 무너지는 걸그룹 2세대, 7년의 덫
by이정현 기자
2016.06.13 09:40:21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2세대 걸그룹이 흔들리고 있다. 계약만료가 다가오자 이탈하는 멤버들이 늘고 있다.
2세대 걸그룹 중 하나로 꼽히는 포미닛이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3일 이데일리 스타in에 “포미닛 멤버들과의 계약만료가 임박했다”라며 “현재 현아와 재계약을 했으며 나머지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팀 해체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포미닛은 지난 2009년 곡 ‘핫 이슈’로 데뷔했다. 이후 ‘뮤직’ ‘거울아거울아’ 등으로 활동한 2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다. 하지만 데뷔 7년을 맞아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포미닛을 포함해 2세대 걸그룹은 차례대로 위기를 맞고 있다. 멤버가 온전한 그룹을 찾기 힘들다. 선두주자 격인 소녀시대는 멤버 제시카가 이탈했다. 카라는 해체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2NE1 역시 공민지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원더걸스는 선예와 소희가 떠났다. 미쓰에이는 멤버 지아가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들이 데뷔 7년을 넘어서며 분열 증상을 보이는 것은 표준전속계약서에 표기된 기간이 7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9년부터 가수들의 전속계약기간을 7년으로 권장했다.
2세대 걸그룹은 1990년대 후반 활동한 S.E.S, 핑클, 베이비복스 등 1세대 걸그룹의 뒤를 잇는 이들을 말한다. 소녀시대, 카라, 2NE1, 포미닛 등이 해당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K-POP을 전성기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