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강호동 "어설픈 형 이해해주길" 라디오 사연 화제

by양승준 기자
2011.07.17 20:40:06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사랑하는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야.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고 이것이 카리스마라고 생각하는 단순하고 어설픈 형을 너그러움으로 이해해주길 바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 출연 중인 강호동이 한 라디오 시청자 게시판에 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사연을 올려 화제다.

강호동은 지난 15일 KBS 라디오 `유영석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사연과 신청곡 코너에 글을 남기고 신청곡도 올렸다. `1박2일` 멤버들은 해당 프로그램에 사연을 남기고, 채택된 멤버가 우승하는 미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은 `오늘(15일) 폭포 특집만 봐도 그래. 반칙 배신하는 형은 설정이 아니라 실제 나 자신 같아 마음이 무겁구나`라며 자신을 반성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을 폭소케 했다. 그리고 `더 멋진 형을 만났더라면 내 동생들이 더 훌륭한 방송인이 되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마저 들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내 강호동은 `하지만 동생들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라면서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라고 했던가요. 오늘 밤도 변함없이 내 동생들을 마음속에서 그려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리고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신청곡으로 부탁했다.

이승기의 글도 관심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승기는 `오늘은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호동, 수근, 종민이 한 팀으로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며 출발했는데 도중에 호동이형과 종민이 형이 수근이 형을 배신을 했나봐요`라며 `그런데 호동이형 본인이 하시고도 찝찝하고 미안했는지 하루종일 `예능에서 정직한 이미지와 착한 행동만 하는 것은 예능인으로서 직무유기다`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라는 글로 네티즌의 웃음샘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근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 한쪽이 짠 해졌습니다. 형들의 예능을 위한 악역 자처 및 우기기 등등이 어쩌면 프로그램을 위한, 혹은 후배를 위한 마음이 아닐까. 또 그것의 가장 큰 수혜자가 저 아닐까 하는...`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겨 주위를 흐뭇하게 하기도했다. 이 외에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도 글과 함께 진심 어린 사연을 남겨 네티즌의 관심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