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제주, 전북전서 ‘4·3 동백꽃 패치’ 부착하고 분위기 반전 도전

by허윤수 기자
2024.04.03 10:19:14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전북과 맞대결

제주유나이티드가 전북전에서 4·3 동백꽃 패치를 부착하고 나선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연패에 빠진 제주유나이티드가 남다른 의미를 지닌 날에 분위기 반전을 꿈꾼다.

제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1승 1무 2패로 9위에 자리해 있다. 개막 후 1승 1무로 좋은 출발을 했으나 최근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에 연달아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홈 2연전의 마지막인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전북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고리도 끊어야 한다.

제주의 상대 전북도 갈 길이 바쁜 건 마찬가지다. 전북은 3무 1패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개막 후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제주가 삼은 핵심 요소는 골 결정력이다. 제주는 2연패 기간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슈팅 수는 상대 팀보다 많았으나 소득이 없었다. 구단별 기대 득점(xG)도 0.54로 리그 11위에 그치고 있다.



제주는 최전방 공격수 유리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기 위해 2선 자원의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와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공격 루트의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 반칙을 유도하고 세트 플레이를 활용하고자 한다.

김학범 감독은 “홈에서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기 싫다”라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다시 팬들을 기쁘게 만들고 싶다”라고 안방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상대가 전북이라도 반드시 승리할 방법을 찾겠다”라며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 선수들과 함께 우리의 과제를 잘 풀어가겠다”라고 득점력을 강조했다.

한편 제주유나이티드는 제주 4·3 76주년을 맞아 이날 경기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또 유니폼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한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 지다’를 시작으로 동백꽃은 제주 4·3 희생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는 “매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 4·3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제주 유일 프로구단으로서 제주의 4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