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슈퍼라운드서 일본, 중국 다 이기겠다"

by이석무 기자
2023.10.03 16:01:10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만전 패배 아쉬움을 태국전 콜드게임 승리로 조금이나마 씻어낸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중국,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 필승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태국전에서 17-0, 5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둬 대만에 이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대표팀이 금메달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선 슈퍼라운드에서 맞붙는 일본, 중국을 모두 이긴 뒤 다른 나라 경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꺾는 것이 큰 숙제다. 일본 사회인야구 선수들은 비록 프로는 아니지만 프로에 버금가는 실력을 자랑한다. 특히 투수들의 제구력이 안정돼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중일 감독은 태국전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타선 연결이 잘 돼 손쉽게 승리했다”며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중국을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일본은 전력 분석을 하지 못했는데, 휴식일인 내일까지 일본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핵심 선발투수인 곽빈(두산)의 슈퍼라운드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당초 대만전 선발이 유력했던 곽빈은 1일 홍콩전을 앞두고 등에 담 증세를 보여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슈퍼라운드 출전은 가능할 것”이라며 “내일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 선수로 대표팀 막차를 탄 윤동희(롯데)에 대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윤동희는 이날 홈런 포하므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대회에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윤동희의 타격감이 가장 좋아서 3번으로 배치했다”며 “윤동희가 (대표팀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득점을 올린 김주원(NC)에 대해서도 “스윙 궤적이 좋다”며 “유격수로 먼저 쓸까 생각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