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들고 인사한 LG 플럿코 "내 장점은 위기 대처 능력"

by이석무 기자
2022.01.10 10:40:50

아내, 아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LG트윈스 애덤 플럿코. 사진=LG트윈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애덤 플럿코.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 장점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다”

LG트윈스의 외국인투수로 새롭게 합류하는 애덤 플럿코(31)가 한국 무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플럿코는 지난달 10일 LG와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 등 총액 80만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출신 우완 투수인 플럿코는 2013년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입단해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빅리그에서 5시즌을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8경기에 등판해 14승 1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9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44승 44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겼다.

플럿코는 포심패스트볼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주로 구사한다. 메이저리그 기록 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플럿코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마일(약 148km)에 이른다. 구속 자체는 대단히 빠르진 않지만 안정된 제구가 뒷받침돼 위력을 발휘한다. 구사율 30%가 넘는 커터가 실질적인 주무기라고 볼 수 있다.

플럿코는 LG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서 더 강한 공을 던져서 삼진을 잡는 것 보다는 상황에 맞는 구종으로 로케이션에 더욱 집중해서 던지려고 한다”며 “KBO리그에서도 나의 장점이 잘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럿코는 LG와 계약이 성사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NS에서 가족들과 태극기를 들고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한국의 팬들에게 나와 우리 가족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보여 주고 싶었다”며 “와이프가 태극기를 주문했고 아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사진을 찍으면서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LG와 인연을 맺기 전부터 한국 음식을 자주 먹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매운 것을 좋아해 고추장이 들어간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플럿코는 “한국음식을 매우 좋아하고 자주 먹는는데 특히 매운 것을 좋아해서 고추장의 맛을 알게 됐고 가족들을 위해 종종 고추장이 들어간 요리를 만든다”며 “곧 한국에서 먹을 맛있는 음식들에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플럿코는 “한국을 원했던 이유는 나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면서 “LG트윈스라는 명문구단의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나의 모든 힘을 보태고 싶다”고 한국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새롭게 KBO리그에 합류 하는 것은 나에게 큰 도전으로 생각된다”며 “가장 기대하는 것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KBO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한국에 들어오기전 텍사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플럿코는 “오프시즌 동안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웨이트트레이닝 및 어깨와 팔꿈치 케어 운동을 하고 있고 유연성 강화를 위한 필라테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비드 허프, 로건 베렛, 브랜든 반즈 등을 잘 알고 있다”면서 “KBO리그에서 그들의 시간은 분명 멋진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플럿코는 2022시즌 LG의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플럿코는 “LG의 우승을 위한 플레이를 할 것이고 항상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며 “팀의 우승은 항상 나의 첫번째 목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LG가 훌륭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고 다가오는 시즌 우승할 저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팬들을 위해 우승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