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 해트트릭으로 맨유 승리 견인...퍼거슨 은퇴 후 첫 기록
by이석무 기자
2020.06.25 09:51:19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앤서니 마샬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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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앤서니 마샬(25)이 알렉스 퍼거슨(79) 감독 은퇴 후 공식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맨유 선수가 됐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혼자 3골을 몰아쳐 맨유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마샬은 전반 6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짧은 크로스에 살짝 발을 갖다 대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애런 완 비사카가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9분에도 래시포드와 패스 플레이로 찬스를 만든 뒤 재치있는 칩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마샬은 이로써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시즌 36경기에서 19골을 기록, 자신이 2015~16시즌에 거둔 개인 시즌 최다골 17골도 뛰어넘었다.
맨유 역사상으로도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뒤 맨유 선수가 단일 경기에서 3골 이상 기록한 것은 이날 마샬이 처음이었다. 맨유로서 마지막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던 2013년 4월 애스턴 빌라전에서 3골을 넣은 로빈 판페르시였다.
마샬은 이번 시즌 올레 군나로 숄사르 감독의 믿음을 등에 업고 부동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다. 최근 리그 6경기 6득점을 올리는 등 기량이 물오른 모습이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13승 10무 8패 승점 49를 기록하며 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리그 2위인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징계로 인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가능해 5위를 지키더라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