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원클럽맨' 슈바인슈타이거, 맨유 이적 급물살

by이석무 기자
2015.07.11 11:16:0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독일 대표팀 주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대표팀의 주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바이에른 뮌헨)가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단을 눈앞에 뒀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1일(한국시간) “맨유가 2015-2016 시즌을 마지막으로 뮌헨과 계약이 끝나는 슈바인슈타이거와 이적에 합의했다”며 “이적료는 최대 2천만 유로(약 251억원)에 계약기간은 3년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언론 역시 슈바인슈타이거의 맨유 입단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맨유가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4500만원)에 3년 계약을 하기로 했다”며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에서 결정될 것 같다. 슈바인슈타이거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의 세 번째 영입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8년 7월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후 올해까지 뮌헨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2002년부터 1군에서 활약했고 2004년부터 독일 대표팀에 선발됐다.



통산 A매치 111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뽑아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독일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루이스 판 할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판 할 감독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뮌헨 감독을 맡았을때 함께 한 바 있다. 판 할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의 최대 약점이었단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을 힘이 좋고 파이팅 넘치는 슈바인슈타이거가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 시즌 선발 출전이 1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팀내 입지가 많이 좁아진 상황이었다.티아고 알칸타라, 사비 알론소, 하비 마르티네스 등 쟁쟁한 미드필더 자원들에게 밀리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과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에선 슈바인슈타이거의 맨유 이적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뮌헨의 전설적인 선수 프란츠 베켄바워(70)는 슈바인슈타이거를 향해 “잉글랜드로 가지말라고 충고하고 싶다”면서 “이러한 도전은 그의 나이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그의 이적을 반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