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친소' 스페셜①]스타의 친구 공개, 짜릿한 소개팅...인기 UP!

by김은구 기자
2008.12.26 11:41:14

▲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가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친소’는 지난 11월15일부터 6주 연속 두자릿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KBS 2TV ‘스타골든벨’과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31일 정규편성 첫 방송을 시작한 뒤 6개월여 동안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있던 ‘스친소’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휘재, 현영이 MC를 맡고 있는 ‘스친소’는 남녀 스타들이 함께 출연한 친구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솔로들의 옆구리가 더욱 시려지는 겨울이 되면서 ‘스친소’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들에게는 친구 잘 둔 덕에 ‘스친소’에 출연해 이성과 만남의 기회를 얻는 출연진이 마냥 부러울 법도 하다.

그렇다고 ‘스친소’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신선함, 재미가 없다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지 못했을 것이다. ‘스친소’는 스타가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절친한 친구가 출연해 폭로(?)하는 연예인의 카메라 밖 모습, 친구를 커플로 만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연예인들의 의리는 신선함을 준다.



더구나 연예인 중에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낯설어하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스친소’는 친구와 함께 출연하기 때문에 편안해 하고 또 친구를 커플로 만들어야 체면이 선다며 자존심을 걸고 활약을 보여주는 연예인도 적지 않다. 연예인의 친구들도 옆에 친구인 연예인이 있어 카메라 앞에서 위축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커플 되기에 몰입을 하고 왁자지껄 떠들고 놀다 보면 어느 새 촬영이 끝난다. 이들의 몰입이 결국 시청자들에게는 재미로 이어진다.



또 ‘스친소’는 첫인상 점수와 이성 중 한쪽은 자리를 잡고 앉아 있고 다른 한쪽이 그 방을 선택하도록 하는 4인용 식탁, 마지막 선택까지 시청자들이 긴장감을 갖고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스타의 친구들은 처음 등장할 때 가면을 쓰고 나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당긴다.

게다가 만남을 갖는 사람들 중에는 연예계 종사자도 있지만 일반 시청자들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어필을 하는 요소다. TV를 보면서 ‘나도 저런 이성을 만났으면’ 하는 부러움을 갖게 하고 첫 만남을 어떻게 이끌어야 커플이 될 수 있는지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게 ‘스친소’다.

여기에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솔로인 MC 이휘재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이휘재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자스타의 친구들을 보고 자신이 부러워하고 가면을 쓴 여자 출연자들의 얼굴을 먼저 본 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듯 “전쟁이다!”를 외쳐댄다. MC가 지나치게 흥분을 한다며 지적을 하는 시청자들도 스스로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흥을 돋우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함께 시청률이 부진한 예능프로그램은 짧으면 1개월 만에도 폐지해버리는 요즘 추세에서 6개월여 간 버티며 시청률 상승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온 제작진의 노고도 ‘스친소’의 성공에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