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결혼' 이태식, "아내의 웃음이 내 투병 생활의 힘"(일문일답)

by양승준 기자
2008.08.24 13:08:02

▲ 이태식-강지연 부부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투병 생활 중 아내의 웃음이 날 견디게 했다.”

개그맨 이태식(39)이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강지연(36)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고백했다.

이태식과 강지연(23)은 24일 결혼식 전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에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털어놨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만나 신부가 뇌졸중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이태식을 간호하며 사랑이 깊어졌다.

이날 각각 은빛 턱시도와 순백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기자회견 장에 입장한 이태식-강지연 커플은 기자 회견 내내 웃음을 잃지 않으며 결혼을 앞둔 행복한 기분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신부는 기자회견 도중 데이트 시 신랑에게 보여준 개인기를 선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강지연은 이날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이 역기를 들 때 내는 ‘으~’ 소리를 똑같이 모사해 신랑은 물론 취재진에게도 큰 웃음을 안겼다.

이태식은 강지연과 24일 오후 1시 서울 부암동 W컨벤션센터에서 3년 여의 열애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주례는 부부의 지인인 여운정 교수가, 개그맨 조원석이 사회를, 익스 이상미가 축가를 각각 맡았다.

▲ 이태식-강지연 부부

다음은 이태식-강지연 커플과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 결혼을 앞둔 소감은?

▲ 날씨만큼이나 정말 좋다. 떨리지는 않고 들뜬 기분이다. 올림픽 폐막식날 결혼식이 잡혀 중국에서 응원하고 있는 연예인이 있고 응원 끝나고 휴가가는 사람도 있어 하객이 얼마 안 올 것 같아 걱정이다.(이태식)

▲ 떨리지는 않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강지연)

― 서로 어떤 점에 끌렸나?



▲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걸음을 잘 걷지 못할 때 공연장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신부가 쾌활해서 치료 받으면서 힘든줄 몰랐다. 집에 혼자있으면 안좋은 생각이 많이 들텐테 이 사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기쁜 마음이 들 곤했다. 내가 소심한 편인데 이 사람은 화통하고 털털해 매력적이었다.(이태식)

▲ 몸이 아픈 데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해맑음이 좋았다. (강지연)


―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 ‘루나틱’ 마지막 공연할 때 했다. 프러포즈를 하기로 마음 먹고 꽃을 들고 갔는데 객석에서 시키는 대로 그냥 무릎 꿇고 꽃주고 키스하고 노래 한곡 불러줬다. 공연을 하면서 무대에 많이 서봤지만 땀도 많이 흘리고 긴장도 했다. 정말 떨렸다.(이태식)


―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 한마디로 순수하다. 소개를 통해 만났는데 처음보고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싶었다. 성격도 좋고 얼굴도 예뻤고, 또 내가 모자란 부분을 많이 갖고 있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이태식)

▲ 그냥 양가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더라.(강지연)


― 2세 계획은?

▲ 될 수 있으면 많이 나으려고 한다. 나이가 있어 쌍둥이도 낳아볼까 생각했는데 양가 모두 유전인자가 쌍둥이가 없어서 불가능할 것 같다. 4명 정도 생각 중이다.(이태식)


― 앞으로 어떤 남편, 아내가 되고 싶은가?

▲ 집처럼 포근한 남편이 되겠다. 싸우면 항상 저주는 그런 배려심 많은 남편이 되겠다.(이태식)

▲ 아침 잠이 많아 아침밥을 챙겨주는 게 걱정이다. 오빠는 세 끼를 꼭 챙겨먹은 스타일이라 아침밥 잘 챙겨주고 내조를 잘하는 아내가 되겠다.(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