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을 PGA로 초청하라'..美 청원사이트 들썩
by주영로 기자
2019.01.04 10:34:03
| 몸을 비틀고 꼬는 등 독특한 스윙 자세로 주목받고 있는 최호성.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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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최호성(46)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초청해야 한다는 인터넷 청원이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초청 무대는 지구촌 최대의 골프축제가 열리는 피닉스오픈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치 골프닷컴은 4일(한국시간) 오전 PGA 프로 골퍼로 활동 중인 데릭 데민스키가 미국 청원 사이트에 ‘최호성은 2019년 피닉스오픈에 출전해야 한다’는 청원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까지 약 2800명이 서명했고 계속 진행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포티나이너 컨트리클럽에서 인스트럭터로 일하는 데민스키는 이 글을 통해 “최호성은 지난해 갑자기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으며 가장 흥미로운 선수”라며 “올해 PGA 투어 피닉스오픈에 스폰서 초청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잔디 위에서 열리는 최대의 쇼를 추구하는 이 대회는 반드시 최고의 ‘쇼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피닉스오픈은 미국 PGA 투어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팬이 몰려드는 대회다. 대회 기간 동안 50만명 이상이 골프장을 찾을 정도며, 특히 16번홀은 축구경기장처럼 꾸며 환호를 지르고 열광적인 응원을 하기로 유명하다. 이 홀에 들어선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더 흥을 돋운다.
최호성은 스윙을 한 뒤 몸을 꼬고 비틀면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등 독특한 자세로 스윙을 한다. 또 클럽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이 마치 ‘낚시꾼’ 같다고 해 ‘피싱샷’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화끈한 팬서비스를 펼쳐 팬들을 열광시키는 이 대회의 취지와 가장 잘 어울린다.
앞서 최호성을 두고 미국에선 ‘마스터스에 초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마스터스 초청은 조건이 까다로워 가능성이 크지 않은 반면, 피닉스오픈은 스폰서 추천만으로도 가능하기에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